(흑룡강신문=하얼빈) 강효삼 특약기자=중한문화교류의 한 편장으로 우리 민족의 전통 명절인 추석을 맞아 한국 kBS에서 추진하는 ‘한국인밥상’프로에서 ‘흑룡강조선족밥상’이란 특집이 방송된다.
한국의 저명한 방송인 최불암선생의 사회로 진행하는 ‘한국인밥상’프로는 한국인은 물론 해외 한겨레들에게서 널리 사랑받는 인기프로이다. 이에 대내 대외로 그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경상도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사는 흑룡강성 조선족마을에 와서 이 프로를 제작하기로 결정, ‘장백산’잡지사 리여천 전임 주필이 kBS 방송국 ‘한국인의 밥상’프로 제작진의 위탁을 받고 흑룡강성 상지와 녕안의 여러 마을을 고찰한후 상지의 하동향 대성촌과 일면파진 월성촌, 야부리진 신흥촌, 그리고 항일로 유명할뿐만아니라 송이버섯이 많이 나는 녕안의 영산마을을 선택하고 치밀한 준비작업을 거쳐 지난 8월 23일부터 정식 제작에 들어갔다.
선택된 마을마다 모양 다르고 빛갈 다르게 그 고장 자연환경의 특점에 알맞는 특산 먹거리를 장만하고 그의 제작과정을 상세하게 공개하였다. 하동향 대성촌에서는 추어탕, 고추떡, 찰쌉가루구이를, 월성촌에서는 산을 끼고 더덕이 많이 나는 특점에 따라 더덕구이와 염소탕, 꿀고추장을 내놓았다. 신흥촌에서는 경상도, 충청도, 전라도 출신 사람들이 한데 어울려 음식을 하는 모습과 중국료리의 한가지인 건두부로 건두부순대를 만들어 먹는 장면을 보여줌으로써 중국이란 환경에 맞게 변화되는 조선족의 먹거리 양상을 보여주었다. 송이버섯이 많이 나는 녕안의 영산촌에서는 직접 산에서 송이버섯을 채집하여 굽거나 제작하여 먹거리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한편, 이번 프로는 먹거리를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 력사와 유물을 탐색하기도 했는데, 하동향 대성촌에서는 하동향 력사를 잘 아는 로인들이 하동농장개척사를 이야기하였으며, 월성촌에서는 경상도에서 이주해 와 다년간 월성촌에 거주한 김옥순할머니의 인생경력을, 항일렬사의 이름을 따 지은 영산촌에서는 마을의 자랑인 항일력사를 곁들어 소개하는 한편 민족정책의 배려하에 변모된 마을 모습을 함께 화면에 담음으로써 국외 나들이와 도시진출의 몰바람속에서도 삶의 터전을 아름답게 가꾸고 굳건히 지켜가는 흑룡강성 조선족마을의 자랑찬 풍모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특히 이번 프로 제작에 최불암선생이 직접 오시여 조선족마을은 온통 환희의 도가니속에 빠져들었다. 흑룡강성 조선족 제일촌으로 명명된 신흥촌 촌민들은 반가운 손님이 올 때 폭죽을 터트려 마중하는 중국인의 격식대로 온 마을이 경사가 난듯 폭죽을 터트리며 대대적인 환영을 하였다.
이번 ‘흑룡강조선족밥상’프로를 성공적으로 제작하기 위해 해당 촌들의 지도부와 로인협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배합이 있었다.
이 프로는 15일 저녁 6시 30분(북경시간)에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