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세미나 진행전 기념사진을 남긴 장면
(흑룡강신문=웨이하이) 박영철 기자=산둥대학 웨이하이캠퍼스 한국학대학과에서 주최하고 한국 서울시립대학에서 후원한 제8회 ‘중한 인문학의 교섭’ 학술세미나가 15일 산둥대학 웨이하이캠퍼스에서 진행되었다.
산둥대학 민영란 교수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산둥대학 웨이하이캠퍼스 한국학대학의 김철 부원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세미나를 위해 훌륭한 논문을 준비하느라 노고를 해준 양국 대학 교수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오늘 세미나 및 토론을 통하여 서로 좋은 결실을 가져오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립대학 한형구 교수는 “거의 10년 가까이 만나다보니 이젠 너무 편해 양 대학 학술 교류는 물론 서로 개인관심사도 나눌 수 있어 참 좋다.”고 밝혔다.
한형구 교수가 먼저 ‘동아시아 설화 비교를 위한 길을 묻는다—당태종과 한국 설화’란 제목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선덕여왕이 당태종이 보낸 ‘모란’ 그림만을 보고 그것이 향기 없는 꽃인 것을 알아내었다는 설화, 당태종과 안시성주(양만춘), 당태종과 조선 조태종이 마주한 ‘승계’의 문제, 동아시아 설화 비교에의 길 등 몇가지 설화 사례를 들었다.
한 교수는 “인간 삶의 모든 자취는 결국 설화로 남으며 그 중에 전혀 허무맹랑하게 지어낸 것도 있겠지만 어떤 이야기이거나 결국 그 가치의 생명력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사실에 근거했다는 역사성의 요소를 갖추기 마련이다.”고 설명하였다.
이어 서울시립대의 목정수 교수의 ‘한국어의 두 종류의 타동 구문’, 산둥대 김철 교수의 ‘고급단계 한국어학습자들을 위한 한국문학작품읽기 방안 연구’ - ‘한국문학작품선독’과목을 중심으로, 산둥대 이정숙 교수의 ‘한중외국문학 비교 연구-중학교 국어교과서를 중심으로’ 등 논문이 차례로 발표되었다.
마지막엔 종합토론으로 흥미진진하게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장장 6시간동안 세미나를 진행하였다.
‘한중 인문학의 교섭’ 학술세미나는 양 대학교 교수들의 참여로 2008년부터 매년 진행되었으며 최근 메리스영향으로 2년동안 잠정 중단되었다가 금년부터 재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