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 AFP=뉴스1
"가구 등에 꽁꽁 숨겨져…실속은 프랑스 정부"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한 프랑스 남성이 고인이 된 친척으로부터 물려 받은 집에서 총 100㎏에 달하는 금괴와 금화를 발견해 떼돈을 번 것으로 밝혀졌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은 한 남성이 친척으로부터 상속 받은 북서부 노르망디 에브루의 집에서 수천개의 금화와 골드바 약 350만유로(약 44억원) 상당을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에 의해 고용된 현지 경매가 니콜라 피에포르는 "각각 12㎏에 달하는 골드바 2개와 1㎏ 무게인 금덩이 37개, 금화 5000여개가 있었다"고 말했다.
피에포르는 집 안의 가구와 화장실 등 곳곳에서 금붙이들을 발견했다면서 이것들이 "아주 잘 숨겨져 있었다"고 밝혔다.
행운을 떠안은 이 남성은 당초 주택 안 가구들에 값을 매겨 이를 내다 팔고자 피에포르를 불렀다.
그가 금을 발견한 것은 피에포르와 함께 가구를 옮기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남성은 맨먼저 한 가구 아래에 부착된 양철함을 발견했다. 양철함 안에서는 다량의 금화들이 발견됐고 그 다음으로는 위스키 상자가 '잭팟'을 터뜨렸다.
특히 12㎏에 달하는 두 골드바가 발견됐을 땐, 남성은 급기야 현지 공증인을 불러 금붙이 목록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피에포르는 설명했다.
조사 결과 금은 1950년대와 1960년대에 합법적 절차를 걸쳐 사들여진 것으로 밝혀졌다. 진품 및 거래 증명서는 이후 죽은 친척의 유품에서 발견됐다.
이 남성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8일까지 350만유로를 받고 금을 매각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실제 수혜자는 프랑스 정부가 될 것이라고 한다.
프랑스 상속세율은 45%에 육박하는 데다가, 만약 죽은 친척이 금과 관련해 재산세를 내지 않았다면 이마저도 지난 3년 분을 모두 내야하기 때문이다. 남성이 얼마의 세금을 내야하는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적어도 수익 절반은 정부와 나눠 가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icef08@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