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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사는 60세女, '이 일'시작하고 통장에…

[기타] | 발행시간: 2012.06.01일 09:35
"다른 사람들한테도 같이 일하자고 소개해주고 싶어요. 나이든 사람들도 사실 급여나 이것저것 지나치게 따지다가 일을 해보기도 전에 그르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막상 일을 해보면 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보람을 느낄 수 있어요."

전화기에서 넘어오는 김미경씨(60)의 목소리에서 이미 일자리에 대한 만족감이 느껴졌다. 환갑의 나이라곤 믿기지 않을 만큼 젊은 음성과 통화 내내 끊이지 않는 그의 웃음소리는 듣는 사람도 유쾌하게 만들었다. 지난 1월 GS리테일 시니어 인턴사원으로 채용된 김씨는 이달부터 1년간 정식 계약해 계산원으로 일하고 있다.

"사실 제 나이에는 식당 같은 곳에서 일하거나 청소같은 일밖에 못할 줄 알았는데 월급 받으면서 일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쁨이죠. 이곳에서 일하기 전에 화장품 방문 판매를 했었는데 성과에 따라 급여가 달라져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가 않고 근무환경도 좋아 만족하고 있습니다."

김씨는 3년전인 2009년 남편과 사별하고 자녀들도 모두 출가시킨 뒤 경기 용인시에서 혼자 살고 있다. 그래서 남들이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에 혼자 있으면 외로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일하면서부터 그런 부분도 잊고 살고 있다.

김씨의 근무시간은 오후 4시부터 밤 11시. 중간에 쉬는 시간 30분을 제외하고 7시간을 꼬박 서서 일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그는 힘들어도 일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지나가기 때문에 오랫동안 일한다는 기분이 들지 않는다고 했다. 무엇보다 사회에서 여전히 몸을 움직여가며 일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자신감도 되찾았다. 그래서 그는 또 자신이 용인시를 통해 소중한 일자리를 소개받은 것처럼 또다른 사람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는 뜻을 전해달라고 했다.

김씨가 근무하는 GS슈퍼마켓 분당 매송점의 최상원 점장은 "김씨처럼 연세가 있어도 업무능력이 떨어지지 않는 분들이 많아 시니어 채용을 늘릴 방침"이라며 "김씨처럼 막상 부딪치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인데 도전하는 분들이 적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 점장은 이어 "김씨가 홀로 거주하기 때문에 채용한 것이 아니라 건강한 신체와 업무에 대한 열망이 인상 깊어 채용을 결정했다"며 "회사에서도 김씨 같은 시니어 사원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좀 더 많은 지원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MT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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