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는 중국 인민의 감정에 상처를 입혔다. 중국은 이에 대해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 외교부 첸훙산(钱洪山) 부장조리가 28일 양저우(扬州)에서 열린 '제4회 한중 공공외교포럼'에서 한 말이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环球时报)의 보도에 따르면 첸훙산 부장조리는 이날 개막식에서 "한중 양국은 가까운 이웃으로 양국 우의는 아득히 멀고 오래됐으며 인민교류는 빈번했지만 최근 사드 문제의 영향으로 한중관계는 현재 수교 이래 매우 적었던 엄중한 도전에 직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첸훙산 부장조리는 "사드 문제는 단순한 기술문제가 아닌 중대한 전략적 문제"라며 "통찰력이 있는 사람은 모두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이 명분상으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더욱 깊은 전략적 고려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지역의 평화안정과 전략적 균형을 무너뜨리고 심지어 중국의 전략적 안보이익을 훼손했다"며 "이는 한중 전략협력파트너 관계의 기본 취지를 위반한 것이며 중국 인민의 감정에도 상처를 입힌 것으로 중국 측은 이에 대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한중간의 각 분야 교류 협력은 이미 일정한 영향을 받았다"며 "중국은 결코 이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이 역시 한국의 관련 조치에 대한 중국 일반인의 자연스러운 반응이며 한미 양국이 사드 배치를 추진해나갈수록 이같은 악영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한국은 사드 문제의 심각성과 중국 입장의 강경성을 충분히 고려하고 신중하게 처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중 양국 외교부가 주최하는 제4차 한·중 공공외교포럼은 양저우에서 27~28일 이틀간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