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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년 새해 소원은 둘째 아이"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7.01.03일 09:32
(흑룡강신문=하얼빈) 박해연 리인선 기자= 올해 년초에 중국 정부에서 둘째아이 출산정책을 전면적으로 도입하면서 새로운 출산붐이 일었다.우리 조선족들은 그전부터 아이를 둘씩 낳을수 있어도 외동자녀가 많은 비례를 차지한다.

  “정유년 새해 소원은 둘째 아이”라는 지햠점을 의제로 삼고 최근 본지는 조선족 가정에서 일어나고 있는 새로운 출산, 육아변화를 알아보고자 할빈시 조선족제1중학교, 할빈시 도리조선족중심소학교,할빈시 동력조선족소학교의 학생과 학부모 각각 180여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펼쳤다.

  이번 조사에서 둘째를 낳을지 말지 망설이는 가정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10%를 차지하는 가정이 둘째 아이를 낳을 생각이 있다고 밝혀 조선족의 다년간 저출산률이라는 현실속에서 훈훈함을 느끼게 하고 있다.


  '꿈나무'들 소원을 기원하며 새해 맞이 우리 민족의 '꿈나무'들이 큰 소리로 환호하며 정유년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 한복을 차려입은 할빈시도리조선족중심소학교 1-2학년 꼬마들이 팔을 벌리고 환호하며 새해의 소원이 이루어 지기를 기원하고 있다./한동현기자

  “혼자 너무 심심해요. 놀아줄 사람이 없어요””

  박모씨는 자기 중심적인 외동자녀를 키우지 않겠다는 생각에 맛나는 음식을 사오면 딸애와 항상 나눠먹고 친구처럼 대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소학교에 입학한 딸애가 친구들 사이 문제로 고민하는것을 지켜만 봐야 할때는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형제가 있는 자녀들은 서로 아웅다웅하면서 그 해결책을 어릴때부터 아이 스스로가 터득해가는데 외동자녀이다보니 그 과정을 조금 늦게 겪는것 같고 이 문제가 처음에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

  할빈시 조선족 학교를 상대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소학생은 2명중 1명이 외동자녀이고 초중생은 3명중 2명 정도가 외동자녀인것으로 드러났다.

  외동자녀들은 형제가 있는 친구를 부러워할까요? 조사결과에 따르면 외동자녀중 절반정도가 부러운적 있다고 답했다. 비록 학년이 올라갈수록 이 수치는 줄어들었지만 “혼자 너무 심심해요. 놀아줄 사람이 없어요"”는 다수 외동자녀들의 마음속 외침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에게 “동생이 있으면 어떻겠는가”는 물음에 “동생을 더 많이 관심할것 같아서 싫다”,”내 물건을 빼앗을까봐 싫다”"라고 솔직하게 적은 아이들이 동생을 원하다는 아이들보다 2배 더 많았다.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나눔에 익숙하지 않는 다수 외동자녀의 심리를 엿볼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할빈시 도리조선족중심소학교 학생들이 지난 10월 국경절 때 안중근공연차로 한국을 방문했다./리수봉기자

  자녀를 키우면서 부모가 어떤 정도로 키워야 아이의 장래에 유리할가”하고 고민도 많이 하고 방황도 했었다는 한 엄마는 “딸애가 중학생이고 자신도 40대에 들어섰지만 둘째아이를 낳을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인생의 평가방식이 성적만이 아닌 다차원적인 방향으로 나가고 아이들의 심신건강에 좋은 사회실천활동이 점차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바램을 전하기도 했다.

  한 학부모는 설문조사에 “육아비용이 절감되면 둘째아이를 낳을 용기가 생기지 않을가””라고 적어넣기도 했다. 하지만 경제수준이 둘째아이 출산을 결심하지 못하는 전적인 이유만은 아니였다.

  조사중 가정 월소득이 3000원이하인 가정에서 둘째아이를 낳은 경우도 꽤 있었고 다수 부모들은 “비용이 합당한 공립 탁아시설과 방과후 보육시설이 개설되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놀수 있는 공익성적인 활동장소가 늘어나며 아동의료보험제도가 더 보완되는” 등 육아 관련 공공 서비스체제가 더 많이 개선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형제'는 부모가 자녀들한테 줄수 있는 가장 큰 선물”

  큰 아이가 한족학교에 다니는 김모씨, 둘째 아이는 조선족 학교에 보냈다. 한족학교에 다니는 큰 아이가 공부도 잘하고 다방면에서 뛰어나지만 방과후면 각종 과외반을 다니는것이 안쓰럽기만하다.

  둘째 아이는 마음껏 뛰놀수 있고 부담이 적으며 즐겁게 동년을 보내라는 생각에 조선족 학교를 선택했는데 아이가 예의도 바르고 조선족답게 커가는것이 대견스러워 잘된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녀의 성공여부에 과도하게 집착하지 않고 자녀와의 원활한 관계를 더욱 중요시하며 한발 물러서서 지켜보는 여유로움이 생긴것이 둘째아이를 낳고 달라진 심정이다”고 토로했다.

  중학교에 다니는 리모씨는 “동생과 놀수 있고 좋은 짝이 생겼다”며 “동생이 너무 귀엽다”고 자랑한다. 리모의 어머니도 “두 아이가 얼굴을 맞대고 즐겁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볼때면 너무 행복하다”며 “둘째아이가 태여난 뒤 가정이 더 화목해졌고 본보기의 힘이 커져 다같이 좋은 방향으로 나가는것 같다”고 전했다.

  “동생이 시끄럽다”,“”동생이 싫다”는 외동자녀에 비해 형제가 있는 아이들은 남을 배려할줄 알고 독립적이며 책임감이 강하고 형제의 정을 중히 여긴다.

  이번 조사에서 아이 한명당 과외학원비용과 의식행(衣食行)비용에서 차이가 가장 많이 났는데 적게는 2~3배, 많게는 5~10배에 달했다. 그렇다고 하지만 아이를 두명 키운다고 해서 모든 비용이 배로 들어가는것만은 아니였다.한 학부모는 “첫째 아이를 키울때는 학원도 많이 보냈고 조금만 아파도 병원에 입원시켰는데 둘째는 낳기만 하고 저절로 큰것 같다”며 “”많은 비용은 실제 수요 비용이라기보다 부모 마음의 수요비용이 아닐가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 ”셋째는 제 복에 먹고 산다”

  둘째아이 정책과 함께 흑룡강성은 변강지역 주민들에게 셋째아이까지 허용한다고 밝혔다.하지만 중국에서 자녀가 세명인 가정은 많은 편이 아니다. 이번 조사에서 도합 네 가정이 셋째아이를 낳았다고 표시해 조선족 가정에서도 셋째아이 가정이 더 늘수 있겠다는 희망을 심어주었다. 옛말에“”셋째는 제 복에 먹고산다”고 하지 않는가.꼬마시절부터 셋째 아이들은 형제들 사이에서 다른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법을 터득하고 있다.아이들은 형제가 많을수록 좋다며 형제가 둘인 자녀들보다 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눈만 뜨면 볼수 있고 서로 의지하고 마음을 나눌수 있는 형제는 부모가 자녀들한테 줄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자 축복임이 틀림없다.

  붉은 닭을 상징하는 정유년이 각일각 다가온다. 새해 소망으로 둘째 아이를 계획하는 부부들도 있고 아직 생각이 닿지 않은 부부들도 있을것이다. 새 식구가 생기든 그러하지 않든 우리의 선택은 가정의 행복을 위한 선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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