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경제 > 유통/소비자
  • 작게
  • 원본
  • 크게

삼성·LG TV 세계 1·2위 지켰지만 못 웃는다

[기타] | 발행시간: 2012.02.20일 03:20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업체들이 작년 전 세계 TV 시장 1, 2위를 고수했다. 하지만 예년에 비해 성장률이 크게 떨어졌고 3D(입체영상) TV 등은 성장세가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TV 6년 연속 세계 1등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19일 삼성전자가 작년 글로벌 시장에서 TV 4769만대(점유율 19.3%)를 팔아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2006년 일본 소니를 제친 이래 6년째 1위 행진을 이어갔다.

LG전자 역시 15.1%의 점유율을 기록, 2009년 이후 3년째 글로벌 2위 자리를 지켰다. 양사 판매량을 합치면 작년 전 세계에서 팔린 TV 3대 중 1대는 한국 제품이었다.

반면 일본 업체들은 하락세가 완연했다. 3위 소니는 한자릿수 점유율(8.2%)에 머물렀다. LCD(액정디스플레이) 대신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TV에 집중투자했던 파나소닉(4위·7.5%)도 고전했다. 도시바(5위·6.5%), 샤프(6위·5.5%) 등 2000년대 초까지 글로벌 시장을 호령했던 일본 업체들은 모두 부진했다.

◇성장세 둔화…혁신 상품 언제 나오나

삼성과 LG가 물량으로는 시장을 압도했지만 질적 측면에서 보면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모두 지난해 성장 둔화를 겪거나 판매량 확대에 실패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2010년엔 전년보다 19%나 더 많은 TV를 팔았다. 하지만 작년에는 성장률이 6%로 뚝 떨어졌다. LG전자의 경우 판매대수가 2010년보다 4% 줄었다. 2007년 이후 매년 20% 안팎의 판매 신장세를 보이다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작년에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크게 작용했지만 TV시장의 성장을 이끌 혁신적인 신제품을 내놓지 못한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에도 전년 대비 28%나 판매량을 늘렸고, 2010년에도 19% 성장했다. 그 배경엔 디자인을 혁신한 크리스털로즈TV나 LED(발광다이오드) TV처럼 소비자들이 사지 않고는 못 배기는 혁신적 상품이 있었다는 것이다.

업체들이 2010년부터 주력으로 밀었던 3D TV나 스마트TV는 아직 시장에 본격적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 규모가 2412만대까지 늘어나긴 했지만 LED TV의 초기 성장세에 비해선 미진한 모습이다. LED TV는 출시 이듬해인 2010년에만 4000만대가 팔렸다. 3D TV의 성장 속도가 LED TV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국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아직 3D로 볼 수 있는 영상물이 부족하기 때문에 일부러 3D TV를 찾는 수요가 활발하지 않다"며 "요즘 고급 TV에는 대부분 3D나 인터넷에 접속하는 스마트 기능이 들어있기 때문에 자연스레 판매량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조명현 고려대 교수(경영학)는 "국내 전자업체들이 애플 아이폰에 끌려다녔던 스마트폰 시장과는 달리 TV시장에서는 혁신적 아이디어로 시장을 공략해 왔다"며 "이제 확고한 선두권 업체로서 혁신적 상품을 내놓지 못하면 언제든지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핫 뉴스 Best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0%
30대 67%
40대 33%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영원한 '오빠', 그리고 '가황' 나훈아가 가수 생활 은퇴를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인천 연수구 송도컴벤션시아에서 나훈아는 데뷔 58년 생활을 마무리하는 단독 공연을 펼쳤다. 그는 이날 "이제 진짜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오후 3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빙설의 꿈, 하나로 잇는 아시아'... 2024년 할빈시조선족중소학생 랑독대회 개최

'빙설의 꿈, 하나로 잇는 아시아'... 2024년 할빈시조선족중소학생 랑독대회 개최

도리조선족학교 초중부 김가영, 소학부 하의연 학생 특등상 아성조중 두사기, 오상시조선족실험소학교 강봉혁 학생 1등상 2025년 제9차동계아시안게임과 할빈빙설문화의 풍채 및 2024년 세계독서의 날을 맞아 최근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 할빈시교육연구원민족교연부,

중국 의학계, 인재 육성∙AI 접목한 교육 강화에 박차

중국 의학계, 인재 육성∙AI 접목한 교육 강화에 박차

"현대의학은 단일 질병에서 동반 질환으로, 질병에 대한 관심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즉각적 효과에서 장기적 효과로, 개체에서 단체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의료 업무는 '질병 치료 중심'에서 '환자 중심'으로, 더 나아가 '사람과 인류 중심'으로 전환돼야 합니다.

중국 로동절 련휴 겨냥, 소비 진작 위한 다양한 활동 전개

중국 로동절 련휴 겨냥, 소비 진작 위한 다양한 활동 전개

지난 21일 하북성 석가장시 정정(正定)현의 한 야시장에 사람들이 북적이는 모습을 드론 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정부가 로동절(5월 1일) 련휴를 앞두고 소비 진작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하아동(何亞東)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5일 상무부 정례브리핑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