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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탭 어찌할꼬‥목표도 못채우고 3위 추락

[기타] | 발행시간: 2012.02.19일 10:33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의 태블릿PC `갤럭시탭`의 성장세가 지지부진하다. 애플 `아이패드`에 이어 저가의 `킨들파이어`를 앞세운 아마존에도 맥없이 무너졌다. 지난해에는 당초 목표치보다 150만대 가까이 하회했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 갤럭시탭은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태블릿PC 시장에서 아마존 킨들파이어에 밀려 3위로 주저앉았다.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11%)보다 3%포인트 떨어진 8%를 기록했다. 판매량은 214만대로 전기(185만대) 대비 16% 성장하는데 그쳤다.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7인치 크기의 `갤럭시탭2`

갤럭시탭의 부진은 저가 태블릿PC의 공습 탓이 크다. 등장과 함께 단숨에 14%의 점유율을 기록한 킨들파이어의 가격은 갤럭시탭의 3분의1 수준이다.

싼 가격을 내세운 반즈앤노블의 태블릿PC `누크` 역시 지난해 4분기 7%(192만대)의 점유율로 삼성전자를 턱밑까지 쫒아왔다. 전기 대비 성장률은 무려 156%다.

애플은 저만치 앞서가고, 아마존에도 밀리면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태블릿PC의 판매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해 갤럭시탭의 판매 목표치를 750만대로 제시했으나, 실제 판매량은 610만대였다. 150만대 가까이 모자랐다. 당초 목표치를 두 배 가까이 넘어선 스마트폰과는 대조적인 실적이다.

삼성의 본거지인 국내 시장에서도 갤럭시탭은 맥을 못추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태블릿PC 시장에서 아이패드의 점유율은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탭은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했다.

그렇다고 무작정 가격을 낮추기도 쉽지 않다. 스마트폰에서 재미를 본 프리미엄 전략 때문이다. 출고가 100만원으로 나온 스마트폰 `갤럭시노트`의 경우 올해 1분기 목표를 400만대로 잡았을 정도다. 태블릿PC만 `폭탄세일`에 나설 경우 갤럭시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는 역효과가 있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용(B2C)보다 기업용(B2B) 영업을 강화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삼성의 한 고위관계자는 "태블릿PC는 전사적 자원관리(ERP) 등 기업이 요구하는 핵심 시스템을 구현하기 어렵다"면서 "오피스 환경에서 쓰기에는 노트북에 비해 다소 제약이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한지붕 아래에 있는 삼성 노트북과도 B2B 시장을 두고 경쟁해야 하는 형국이다. 삼성전자 IT솔루션사업부가 만든 태블릿PC 형태의 윈도 운영체제(OS) 기반 `슬레이트PC`는 지금껏 B2B 시장을 중심으로 10만대가량 판매됐다.

이에 삼성전자는 다양한 라인업을 무기로 내세울 계획이다. "7인치에서 10인치 이상까지 제품 크기를 다양화함은 물론 4G LTE 지원 제품도 선보이는 등 소비자들의 요구를 최대한 충족시킬 것"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탭이 초기 B2C 시장에서는 가격 때문에, B2B 시장에서는 성능 때문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스마트 기기들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상황에서 갤럭시탭만의 영역을 구축해 어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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