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과학] 금성이 태양을 가로질러 통과하는 '금성 일식'이 6일 오전 7시9분38초부터 시작됐다.
2004년 이후 8년 만인 금성 일식은 이날 오후 1시49분35초까지 약 6시간 40분 동안 우리나라 전역에서 펼쳐진다. 이 우주쇼를 놓치면 2117년 12월 10일, 2125년 12월 8일에나 볼 수 있다.
금성은 태양보다 32분의 1정도로 작아 까만 점이 태양의 밝은 면을 천천히 지나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금성의 태양면 통과 현상은 지구-금성-태양이 일직선상에 놓이고, 지구의 공전궤도와 금성의 공전궤도 간에 교차점이 생길 때만 발생한다. 지구-금성-태양이 일렬로 늘어서는 1.6년마다가 아니라 8년-105.5년-8년-121.5년 주기를 갖는 이유다.
지구에서 태양면 통과 현상이 관측되는 행성은 금성과 수성 뿐이다.
이번 금성 일식은 전국 어디에서나 태양을 잘 볼 수 있는 곳이면 볼 수 있다. 맨눈으로 직접 보면 실명할 수 있으므로 태양필터, 용접용 유리 등의 보호장비가 필요하다.
한국천문연구원 홈페이지(www.kasi.re.kr)에선 시간별로 촬영한 관측 사진도 볼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