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시'(time of war)에 대비해야 한다며 공군에 '불시 점검'(snap check)을 지시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인용해 러시아 공군이 푸틴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7일 오전(현지시간)부터 불시 점검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쇼이구 장관에 따르면 러시아 항공우주군 관제기관과 군 부대는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9시부터 전투 준비 태세 향상을 위한 점검에 돌입했다.
그는 "군 최고 사령관(푸틴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항공우주군이 관제기관과 부대가 전투 훈련 과제를 수행할 준비가 돼 있는지 평가하기 위한 불시 점검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쇼이구 장관은 "전시에 대비해 전투 경계 태세, 방공시스템 배치, 공격을 물리치기 위한 비행단의 준비 상태 등에 관해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쇼이구 장관은 이와 더불어 군대 내 안전 요건이 엄격히 준수되고 있는지, 무기와 탄약들이 손상된 상태가 아닌지도 확인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이번 조처가 러시아를 비롯한 세계 주요 열강들 사이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취해졌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신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해외 군사 활동을 비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푸틴 대통령과 지나치게 밀접한 관계를 추구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전후해 러시아는 군사 활동을 점점 늘리고 있다. 지난달에는 북극에 소련 붕괴 이후 최대 규모의 군대를 배치했고, 올해 대대적으로 군비를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트럼프 시대 개막 이후 미국과 러시아 사이 군비 경쟁이 다시 촉발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식지 않고 있다. 트럼프와 푸틴은 양국 관계 개선을 말하면서도 견제를 계속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12월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세계가 핵무기에 관한 분별력을 되찾을 때까지 핵 능력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 역시 비슷한 시점 러시아 국방부 행사에서 "전략 핵무기 부대의 군사적 잠재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해 미국과 러시아 사이 핵 경쟁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