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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보복에…쏘나타 하이브리드 중국 출시 1년 연기

[온바오] | 발행시간: 2017.02.07일 21:21
중국, 한국 배터리엔 보조금 안줘

현대차, 설계 바꿔 중국산 탑재

[한국경제신문 ㅣ 김동윤 베이징 특파원/강현우 기자] 현대자동차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차가 오는 4월 중국 시장에 선보이려던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 출시 시점을 내년 2월로 미뤘다. 이 차량에 장착할 LG화학 배터리가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사실상 제외된 데 따른 것이다. 급성장하는 중국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려던 현대차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7일 중국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베이징현대차는 쏘나타PHEV에 장착할 배터리를 LG화학 배터리에서 중국 업체 CATL의 배터리로 교체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쏘나타PHEV의 중국 출시 시점도 애초 예정보다 10개월 뒤인 내년 2월로 미루기로 했다. 전기차는 배터리를 교체하려면 자동차 설계를 변경해야 하고, 여기에 1년가량이 소요된다.

베이징현대차는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2015년부터 쏘나타PHEV를 중국 기준에 맞게 변경하는 작업을 해 왔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한국 배치와 연계한 중국 정부의 한국 배터리업체 보복 조치가 현대차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2014년 8만대에서 2015년 33만대, 2016년 47만대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67만대에 이를 것이란 예상이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비야디(BYD), 베이징자동차 등 현지 토종 업체가 장악하고 있다. 중국 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는 베이징현대차에 전기차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베이징현대차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라는 브랜드를 알릴 첫 차종으로 쏘나타 PHEV를 선택했다. 하지만 작년 초 중국 정부는 한국의 전기차 배터리업체에 대한 모범규준 인증을 보조금 지급과 연계시킬 수 있다고 내비쳤다. 쏘나타 PHEV에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한 LG화학과 삼성SDI 등 한국 업체들은 이후 네 차례에 걸친 모범규준 인증 심사에서 번번이 탈락했다.

베이징현대차는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LG화학이 모범규준 인증을 받을 때까지 기다려보자는 생각이었다. 하반기 들어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CATL 배터리의 성능 평가 작업을 했다. 당시 CATL 배터리로 교체하자는 의견과 LG화학 배터리를 고수하자는 의견이 반반이었다.

작년 말께 한국산 배터리를 사용한 차량에 대해서는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명확해졌다. 작년 11월 중국 정부가 모범규준 인증 기준을 대폭 상향 조정해 LG화학이 모범규준 인증을 받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작년 12월 발표한 ‘신에너지차 차량 추천 목록’에서도 한국 업체들이 생산한 배터리를 사용한 차종은 모두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행보에는 자국 배터리업체 육성 의지와 한국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전기차에 2020년까지만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향후 4년간 중국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려는 자동차업체들 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베이징현대차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토종 업체들의 독주를 10개월 더 손 놓고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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