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무정부상태 끝낼지 관심
소말리아 전 총리였던 모하메드 압둘라히 파르마조(55·사진)가 소말리아 의회에서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이로써 사실상 25년간 무정부 상태였던 소말리아가 민주주의를 위해 한발 더 나아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소말리아 의회에서 간접선거로 치러진 대통령 투표에서 21명의 후보 중 파르마조가 선출됐다. 파르마조는 총 2번의 투표에서 최종적으로 184표를 받아 현재 대통령인 하산 셰흐 마하무드를 87표 차이로 누르고 승리했다. 파르마조는 취임 선서를 마친 후 “이번 승리는 소말리아 국민의 것”이라며 “소말리아의 민주주의 그리고 부패와의 전쟁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슬람 무장단체인 알샤바브를 엄격히 단속하겠다고 약속했다. 마하무드 대통령은 선거에서의 패배를 인정하며 “역사가 만들어졌다. 우리는 민주주의로 가는 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파르마조 당선자는 미국의 뉴욕 버팔로대에서 공부했으며 소말리아에서 고등 교육을 받은 몇 안 되는 인물로 꼽힌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
출처: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