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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정음우리말학교 개교식 및 2017년 봄학기 개학식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7.02.28일 09:20
천진정음우리말학교 개교식 및 2017년 봄학기 개학식이 2월25일 오전 10시 천진 동려구(东丽区)에 위치한 천진꽃동산유치원에서 북경과 천진의 각계 인사와 52명의 신입생 및 교사와 학부모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 입학식에 참여한 학생들(사진 정음문화)

개교식은 예쁘게 한복을 차려입은 신입생들의 인사, 류춘화 교장의 환영사, 인사들의 축사, 중앙민족대학교 박광성 교수의 특강으로 이뤄졌다.



천진정음우리말학교 류춘화 교장은“우리 민족은 동북3성 고향을 떠나 연해도시로 이주하여 생활하게 되면서 비록 생활은 풍족해졌지만 우리 민족의 언어와 문자가 소실되어가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에 비추어 정음우리말학교를 세우게 됐다.학교가 설립되기까지 그동안 많은 지도와 배려, 지지와 후원을 하여주신 사회각계 단체 인사와 지성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아울러 계속되는 관심과 가르침,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 천진정음우리말학교 류춘화 교장(사진 정음문화)

중국조선민족사학회 회장이자 북경정음우리말학교 교장인 중국사회과학원 정신철 교수는 축사에서 “개혁개방이후 조선족은 연해도시로 진출했지만 산재지역의 인구분산 등으로 민족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게 됐다. 현재 각 도시에서 우리말학교들이 설립되고 있는데 천진에서의 우리말학교 시도도 2015년부터 있었으나 조건의 미성숙 등으로 이루어지지 않다가 오늘 정음우리말학교가 온갖 어려움을 딛고 개교하게 된데 대해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했다. 그리고“학교운영에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을텐데 현지 정부의 지지를 받아 정책을 잘 활용하여 여러모로 질높은 교육이 되기를 바라며, 도시에서 우리말을 지키고 공동체 유지를 위해서는 몇몇의 노력만으로는 안되는바, 사회 각 계층이 협력해나가야 천진조선족사회의 지속적인 발전을 이룩할수 있다”고 했다.

▲ 축사하는 정신철 북경정음우리말학교장(사진 정음문화)

천진조선족연의회 조선비 회장은 축사에서 “천진에서의 조선족학교는 50년대초기, 개혁개방 초기에도 생존했었지만 모두 해체가 되어 우리 민족의 학교가 없는 상황에서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말학교의 설립은 너무나 기쁘고 뜻깊으며 축하할만한 일”이라면서“우리 조선족이 도시에 진출하여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만듬에 후대들의 교육과 우리문화 전통의 전승은 반드시 우리 세대가 해야 할 일인데 민족의 정체성 함양에는 반드시 언어와 문자가 있고 언어와 문자를 배우는 과정에 문화를 배우게 된다”고 언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중한국대사관 이선호 영사는 재외동포재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한글학교에 대한 한글교재지원, 한국어교사 연수, 외부활동의 사업적 지원, 청소년 모국연수, 대학생장학금지원 등 여러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 축사하는 이선호 주중한국대사관 영사 (사진 정음문화)

천진시교육국제교류협회 류발(刘渤)회장은 축사에서 “민족적인 것이 바로 세계적인 것이며 중국의 56개 민족은 매 민족마다 자신의개성과 특성이 있어야 더 잘 발전할수 있다”면서 "민족에게 언어는 민족의 특징과 문화를 전승하는 방법인바 학생들이 민족언어와 문자, 민족문화를 잘 배워 민족사업을 위해 공헌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천진조선족상회 김성환 회장은 “조선족의 대도시진출 20여년이 지난 오늘날, 조선족사회의인구구조는 어린이, 젊은이, 노인이모두 현존하는 균형적인 구조로서 민족교육이 절실히 필요한 현 시점에서 성큼 한발자욱을 뗀 류춘화교장선생님께 치하를 표시”한다며 “천진조선족상회도 천진조선족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짐했다.

세계한인무역협회(Word oKTA) 천진지회 지준희 회장도 “민족언어를 배우는 길은 민족문화전통을 이어나가는 길”이라 하면서“천진조선족교육을 위해 지지와 성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천진조선족노인협회 박양기 회장은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에 따라 대도시에 진출한 조선족 가정에게 있어서 진정한 행복이란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니라 자녀들이 우리말과 글을 쓸줄 알고 우리 민족문화를 이어나가는 것”이라면서“천진조선족각계 지성인들이 우리말학교에 정신적, 경제적 도움을 줘서 훌륭한 조선족 인재가 많이 배출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중앙민족대학교 박광성 교수는 <우리말과 글을 배워야 하는 이유>라는 주제로 특강했다.

박교수는 "21세기 조선족이 우수하고 강한 민족집단으로 거듭나려면 우선 '민족의 울타리, 문화의 울타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종교와 사상이 없는 한민족이 지켜나가야 할 것은 우리말과 글"이라고 했다. 또, 유대인과의 비교 속에서 우리말과 글을 배워야 할 필요성을 설명했다.

박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민족으로 유대인이 손꼽히며, 현재 그들은 세계인들의 사상을 지배하고 세계의 돈줄을 거머쥔 가장 강력한 민족이지만 그들에게는 2000여년 타민족에 침략당하고 나라를 잃은 역사가 있었다.그들이 재기할 수 있었던 것은 굴욕을 당하던 시기, 지성인들이 모여 고심하여 내놓은 구약성서와 탈무드라는 것이다. 그들은 이를 지침으로 애들을 교육함으로써 수많은 훌륭한 인재를 배출시켰다. 천신만고 끝에 드디어 1948년이스라엘 국가를 건립하고 자신의 주권을 되찾았으며 세상에서 가장 강한 민족이 되었다. 유대인에게는 유대인을 하나로 이어주는 종교와 사상이 있었다면 조선족,한민족을 하나의 집단으로 이어주는 것은 우리말과 글이라는 것이다. 한반도에서 이주해온 우리 조선족은 이주초기 중국땅에서 우리말과 글을 지키며 문화를 이어나가고 독자성을 유지했지만 인구이동으로 공동체 해체와 문화의 소실 위기에 처해있다. 우리공동체를 묶어주는 것이 우리 말과 글이다. 우리 말과 글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을만큼 과학성, 논리성, 체계성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예의가 바르고 풍부한 감수성의 특징은 글로벌시대 대중들의 정서와도 맞아떨어진다. 한류 열풍의 원인도 어느 정도 이 측면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그 뿐만아니라 조선족은 중국어와 한국어를 잘하고 중국문화와 한국문화를 잘 알고 있는 경계인으로서의 존재이기에 문화융합의 창조시대인 21세기에어느 누구보다도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이는 국제화 시대 더 높게, 더 멀리, 더 크게 성장할수 있는 요인 이기도하다. 다문화적인 요소를 동시에 갖춘 조선족의 선천적인 우세를 우리는 잘 이용해서 민족에 대한 자존감을 갖고 21세기 진정 경쟁력을 갖춘 인재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박 교수의 강의는 우수한 우리말과글을 배워야 할 필요성에 대해 한층 공감하는 소중한 시간이기도했다.

천진정음우리말학교 2017년 봄학기 수업은 신입생 52명이 4개반으로 수업하며, 3월 4일부터 오전반(9:00-11:30)과 오후반(13:00-15:30)으로 나뉘어 16주 수업을 진행한다.

재외동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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