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으로 숨쉬는 습관이 들면 턱이 길어지고 충치가 생기는 등의 부작용을 겪을 위험이 크다/사진=조선일보 DB
코보다 입으로 숨을 쉬는 사람이 있다. 입으로 숨 쉬는 것을 '구강호흡'이라 하는데, 구강호흡을 지속하면 입속에 다양한 질환이 유발될 확률이 높아질 뿐 아니라 얼굴 모양이 변형될 수 있다.
◇아래턱 비정상적으로 발달, 주걱턱 위험
구강호흡을 할 때는 입을 벌린 상태를 오래 유지한다. 이 때문에 턱이나 얼굴 관절에 변형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은 다섯 살 전후 전반적인 얼굴형이 완성되는데, 이 시기에 입으로 호흡하면 주걱턱이 되거나 안면 비대칭은 물론, 부정교합(아랫니와 윗니가 맞물리지 않는 것)이 유발될 수 있다. 입으로 호흡하면 아래턱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하고, 위아래 턱이 어긋나면서 얼굴형이 변하는 것이다. 윗니 치열이 좁아지고 위 앞니가 심하게 앞으로 뻐드러질 수도 있다.
◇입 건조해지면서 세균 증식, 충치 유발해
코로 숨을 쉬면 공기가 코털, 점액, 점막을 지나면서 함유했던 오염물질을 거른다. 하지만 입으로 호흡하면 세균 등의 유해물질이 몸에 바로 들어오면서 폐렴·천식·독감을 겪을 위험이 커진다. 입이 건조해지는 것도 문제다. 침 속 면역물질은 구강의 세균 증식을 억제하기 때문에, 입으로 숨을 쉬어 입속이 건조해지면 세균이 잘 번식한다. 이로 인해 수면 중 구강호흡을 하면 충치나 편도결석 등 각종 구강질환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출처: 헬스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