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스포츠 > 스포츠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이대호 빠진 롯데…‘살인타선’의 허와 실

[기타] | 발행시간: 2012.06.19일 08:45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이대호가 빠져 공격력 저하가 예상됐던 롯데가 올 시즌도 팀 타율 1위(0.270)의 고공행진을 내달리고 있다.

현재 롯데는 팀 타율은 물론 팀 최다안타(경기당 9.3개)에서도 리그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단 한 번 방망이에 불이 붙으면 상대 마운드는 맹폭을 당하기 일쑤며, 앞서있더라도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안심할 수 없는 것이 바로 롯데의 타선이다.

하지만 올 시즌 롯데의 타선은 엄밀히 말해 강하다고 말할 수 없다. 오히려 지난해보다 공격력 저하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시즌이 거듭될수록 불안요소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즉, ‘팀타율 1위’는 그저 허울 좋은 타이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믿을 것이 못되는 팀 타율

야구는 득점을 얻어야 이기는 스포츠다. 특히 많은 안타를 치고, 타율이 높을수록 득점할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그러나 안타를 많이 친다고 꼭 득점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롯데는 팀 타율과 최다안타에서만 1위일 뿐 나머지 주요 부문에서는 리그 평균 이하에 머물고 있다. 팀 득점(244개)은 SK와 함께 공동 5위. 장타율과 출루율도 각각 4위(0.377)와 6위(0.337)에 불과하며 이들을 합산 OPS도 리그 6위(0.714)에 머물고 있다. 현대 야구에서 타율보다 OPS를 보다 중요한 기록으로 평가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롯데의 공격력은 그리 강하지 않다는 뜻이다.

세이버 매트리션들이 선호하는 기록 가운데 RC(Run created)라는 것이 있다. 안타와 볼넷 등을 대입해 예측 점수 또는 득점 생산력을 유추해내는 기록이다. 롯데는 경기당 RC(RC/27)도 4.40점으로 5위이다. 게다가 실제 경기당 득점(4.28점)에 비해 낮은 수치를 보인다는 점에서 롯데의 공격이 얼마나 비효율적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지난해 롯데의 RC/27은 5.26점이었으며, 실제 경기당 득점은 이보다 높은 5.36점이었다.

올 시즌 롯데의 타선은 3할 타자가 단 한 명도 없는 SK와 비교해도 크게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 현재 SK는 리그 최하위(0.254)의 팀 타율에도 불구하고 경기당 득점은 4.32점으로 롯데와 같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SK는 팀 타율의 열세를 높은 OPS(0.728, 리그 3위)로 극복했으며, 적은 안타 수도 더 많은 홈런과 볼넷으로 상쇄시켰다.

이대호 공백은 뚜렷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대체불가 이대호의 공백은 4번 홍성흔이 잘 메우는 듯 보였다. 실제로 홍성흔은 찬스 때 강한 집중력을 보이며 루상에 나가있는 주자들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지난해까지 롯데는 이대호를 중심축으로 타선 전체가 우산효과를 얻는 모양새였다. 특히 상대 투수들이 이대호를 견제하느라 앞, 뒤에 위치한 3번-5번 타자들이 뜨거운 불방망이를 손에 쥘 수 있었다. 시즌 초반 홍성흔의 방망이도 예사롭지 않았지만 무게감이라는 측면에서 이대호의 공백을 메울 수 없었다. 게다가 홍성흔은 현재 부상 중이다.

이대호의 포지션을 물려받은 박종윤도 올 시즌 타율 0.267 7홈런 32타점으로 선전하고 있지만 중심타선에서는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종윤은 클린업 트리오로 나선 34경기서 타율 0.248로 부진한 반면, 하위타선으로 나섰을 때 타율 0.294를 기록, 이대호 공백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는 모양새로 비쳐지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보다 롯데 공격이 약해진 요인 가운데 하나는 바로 하위타순의 부진이다. 하위타순의 역할은 출루나 한 방보다는 찬스가 상위타선으로 연결될 수 있게 진루타 또는 희생타를 필요로 한다.

롯데 하위타순의 타율은 0.247(리그 4위)로 지난해 0.263(2위)에 비해 하락했다. 희생번트와 희생플라이 또한 리그 최저 수준이라 팀 배팅에서도 아쉬움만 남기고 있다. 이는 하위타선의 핵이자 작전 수행능력이 뛰어난 황재균이 상위타선으로 배치됐기 때문이다. 이대호 공백의 영향은 하위타선으로까지 번졌다.

- 데일리안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트로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이 최근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그의 소속사 대표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매니저에 김호중을 대신해 경찰에 출석하라고 지시한 이가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공기주입식 놀이기구와 관련돼! 7월부터 강제 실시!

공기주입식 놀이기구와 관련돼! 7월부터 강제 실시!

일전에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국가표준위원회)은 강제성 국가표준인 '공기주입식 놀이기구 안전규범'을 발표했다. 이 표준은 2024년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에어캐슬, 에어미끄럼틀 등은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놀이기구다. 최근 몇년동안 이러한 류형의 시설의 전

‘모멘트'를 확대하여 새로운 협력 추진

‘모멘트'를 확대하여 새로운 협력 추진

- 길림일보사와 한국강원일보사, 전략적 협력 협정 체결 5월17일, 길림일보사와 한국 강원일보사는 한국 강원도에서 친선관계 체결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을 체결, 쌍방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올해는 길림성과 한국 강원도가 우호적인 성도(省道)관계를 수

'동계아시안게임과 동행·생명 보호' 대회 자원봉사자 훈련 시작

'동계아시안게임과 동행·생명 보호' 대회 자원봉사자 훈련 시작

할빈 2025년 제9회 동계아시안게임은 북경 동계올림픽에 이어 중국이 개최하는 또 다른 중대한 국제 종합성 빙설대회로 할빈시적십자회는 동계아시안게임 보장에 참가하는 14개 대학의 6600명 자원봉사자에 대한 긴급 구조 훈련 임무를 수행했다. 5월 12일 첫번째 동계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