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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사과꽃 녀자 내 사랑아…(외1수)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2.06.19일 11:13
(상지) 김상봉



  물씬 풍기는 사과꽃 향기에 젖어

  너의 살내음은 꽃보다 향기롭다

  활짝 핀 흰 사과꽃에 묻혀

  너의 웃음은 꽃보다 곱다



  연분홍 치마 빨간 고름의 흰 저고리에

  너의 달덩이 같은 웃음꽃이 받쳐저

  벌 나비들도 재롱질이 한창이다

  너로 하여 봄철은 잔치 노래가 넘친다



  섬섬옥수로 빚은 꿀물이

  사과꽃 너머 사람들 가슴에 흘러든다

  풍만한 몸 맵씨에 찌들었던 그늘이 사라지고

  일년 사계절 복사골 마을에 꽃이 핀다



  사과꽃 녀자, 내 사랑아

  비단결이면 네 마음씨에 비기랴

  단아한 몸매에 풍기는 하얀 마음이

  떨기떨기 사과꽃으로 피여난다





  들꽃이고싶다



  나는 작디작은 들꽃이고싶다

  누구의 보살핌도 없이

  누구의 입에 오르내리지도 못하는 작은 들꽃

  나름대로 사모하는 이의 발자취에 취해

  벌 가득 못난 꽃들을 피우고싶다



  문득

  비 그치고 싱그러운 풀내음 가득한 계절

  뒤늦게라도 그대가 괴성을 지르며

  넒은 가슴에 품어줄 때

  향기 가득 그대를 감싸주는 들꽃이고싶다



  소리없이 소리없이

  바람에 쓸리여 넘어져

  외씨같은 발에 밞히면서도

  하늘 높이 하늘 높이 그대를 받쳐주는

  북방 산야에 피고 지는 들꽃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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