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차(준대형차 포함)의 중고차 시세가 하락하면서 신차에 버금가는 품질을 갖춘 3년 된 모델을 준중형차 가격에 살 수 있게 됐다.
중고차전문기업인 SK엔카에 따르면 올해초부터 고유가로 대형차의 시세가 많이 하락했다.출고된 지 3년밖에 안된 2009년식 대형차 중에서는 1000만원 이상 가격이 하락해 2000만원에 못 미치는 매물도 나오고 있다.
현대 그랜저 Q270 디럭스 2009년식은 1650만원에 거래된다. 신차 가격은 2783만원으로 3년만에 1133만원이 내려 아반떼 신차 가격과 비슷해졌다.
2009년에 3505만원에 신차 판매된 기아 뉴 오피러스 GH 270 럭셔리는 1555만원 저렴해진 1950만원에 판매된다.
르노삼성 SM7 뉴 아트 LE23 2009년식은 신차 값이 2916만원, 중고차시세가 1840만원으로 1076만원 내렸다.
2009년에 출시된 경차, 소형차, 준중형차, 중형차, SUV도 3년이 지나면서 30~40% 정도 가격이 떨어졌지만 신차 가격이 대형차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금액 차이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인기 중형차인 현대 NF쏘나타 트랜스폼 럭셔리 2009년식은 신차 값이 2014만원, 중고차시세가 1330만원으로 684만원 차이 났다.
준중형차 베스트셀러 모델인 현대 아반떼 HD S16 럭셔리 2009년식은 신차 값보다 545만원 저렴해진 980만원에 거래된다.
기아 뉴모닝 LX의 중고차 시세는 510만원으로 3년 동안 488만원 내렸다.
SK엔카 관계자는 “기름값이 비싸지고, 경기상황도 좋지 않으면서 대형차 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지고 있다”며 “대형차를 사려는 소비자들은 연식이 비교적 짧아 품질이 괜찮은 매물을 준중형차나 중형차 가격에 고를 수 있다”고 말했다.
- MK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