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권위와 소통으로 달려온 '국민주권 시대' 100일 / YTN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내일 취임 100일을 맞습니다.

탄핵으로 인한 국정 공백 속에 당선 직후 곧바로 임기에 돌입해야 했는데요.

탈권위와 소통 행보로 달려온 '국민주권 시대' 100일을 신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뜨겁게 타오른 촛불.

전임 대통령의 탄핵.

대한민국 19대 대통령에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는 바로 다음 날 시작됐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5월 10일) :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이끌어가야 할 동반자입니다.]

국회에서의 작은 취임식 직후 첫 공식 일정으로 국무총리와 비서실장을 직접 발표했습니다.

수석들과는 커피를 들고 산책을 하고 직원들과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들며 탈권위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집무실도 직원들 근무공간으로 옮겼고, 앞으로 대통령과의 회의 때는 받아쓰기도 선입견도 서열도 없는 '3무 회의'를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5월 25일) : 대통령 지시에 대해서 이견을 제기하는 것은 해도 되느냐가 아니라 해야 할 의무입니다.]

청와대 밖에서도 권위를 내려놓고 이전 대통령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5.18 기념식에서는 눈시울을 붉히며 희생자 유가족을 안아주고 위로했습니다.

경호 때문에 통제했던 청와대 주변 도로도 49년 만에 활짝 열었습니다.

[김정숙 여사 / 대통령 부인 (6월 26일) : 오늘 작은 변화지만, 권력이 막아섰던 국민의 길, 광장의 길을 다시 국민께 돌려드리게 돼 매우 기쁩니다.]

일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 등 고비도 있었지만 18부 5처 17청 4실의 새 정부 진용은 거의 갖춰졌습니다.

한미 정상회담과 G20 정상회의를 통해 반년 가까이 단절됐던 정상외교도 회복됐습니다.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라는 비전 아래 100대 국정 과제를 담아 집권 5년의 청사진도 내놨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7월 19일) : 국민이 주인으로 대접받는 국민의 나라, 모든 특권과 반칙, 불공정을 일소하고, 차별과 격차를 해소하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탈권위와 소통을 바탕으로 얻은 높은 지지율 속에 내치와 외치의 기반을 다진 문재인 정부가 집권 초반에 본격적인 개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