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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60인]두발로 뛰는 《실천하는 학자》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09.09.19일 11:16
[공화국창립60돐 기념 특별기획 60주년에 만나본 60인] - 기획보도(28)

중앙민족대학 황유복교수 만나본다



황유복 프로필:

1943년 길림성 영길현 쌍하진 출생

1961-1966년 중앙민족대학 력사학부에서 민족사 전공

1966년 7월-현재 중앙민족대학 교수, 박사생도사

1972년 중앙민족대학 조선어문학과 창설

1987-1989년 미국 하버드대학 교환교수

1989년 북경조선어학교 창설, 교장

1993년 중앙민족대학 한국문화연구소 창설, 소장

1994년-현재 《중국조선족발전을 위한 학술 심포지엄과 워크숍》조직

2006년 연변조선족자치주정부 경제사회발전고문으로 초빙

중국조선민족사학회 회장, 중국조선사연구회 명예회장, 중국민족학회 리사, 중국도시인류학회 리사, 중국텔레비(電視)예술가협회 자문위원,《중국민족》잡지사 고문,《도라지》잡지사 고문,《송화강》잡지사 고문, 중앙인민방송국 조선어부 고문, 민족출판사 고문 등.


주요저서: 《중국조선민족연구(한문)》, 《중국조선족 사회와 문화의 연구》, 《중국조선족 사회와 문화의 재조명》, 《봉사도(한문)》등 38권 출간. 이외 론문 200여편 발표.

《먼 후날 조선족사회에서 〈그때 황교수가 이런 노력을 했기 때문에 우리한테 도움이 됐다〉라고 말해준다면 만족》이라며 황유복교수는 기자에게 말한다.

《조용히 책 보는것을 가장 좋아한다》는 황유복교수지만 밤낮이나 휴일이 따로없이 그야말로 《동분서주》하는 사람이다. 집의 서재나 사무실에서는 만나기 바쁜 사람으로 많이 알려진 학자다.

《민족교육의 발전과 민족사회의 진흥을 위해서 학자는 사무실이 아니라 직접 보고 듣고 실천해보지 않으면 안된다.》고 그는 말한다.

국내외 대학과 연구소 요청으로 특강을 하고 받은 강의료는 모두 학교운영과 심포지엄에 넣는 그는 지금도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한다.

중국조선족 력사 문화연구의 길

1943년, 길림성 영길현 쌍하진에서 태여난 황유복(黃有福), 소학교 입학시 선생님이 축복받은 생명이라는 뜻으로 지어준 이름, 그러나 실제로 그는 유복(有福)이 아닌 유복자로 태여난 불행한 운명의 주인공. 그가 태여나기도 전에 아버지는 독립운동에 돈을 지원하다가 일본군에게 발각되여 살해되였던것이다. 그러다 두살때 어머니까지 여의고 할머니슬하에서 어렵게 자랐다. 그럼에도 그를 꼭 축복받은 생명이라 함은 자랑스런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은것과 악렬한 환경속에서도 얼의 교육으로 가난을 이기고 견강한 의지, 높은 인격을 갖추게끔 성장시켜준 할머님의 사랑을 선사받은것때문일것이다.

1961년, 북경 중앙민족대학 력사학부에 입학한 황유복은 북경시 우수대학생본보기로 당선되였고 1966년 모교에 남아 사업하게 된다. 1971년 하반년 황유복은 최재우선생과 함께 학교측에 조선어학과를 설치할것을 건의, 이듬해에 한조번역학과(조선어학과의 전신)가 정식 설립되였다. 조선어학과 설치후 그는 1기생들을 받아 조선문학사를 가르쳤다. 후에 민족연구소로 옮겨 조선민족의 력사와 문화 연구에 몰두해왔으며 중앙민족대학 민족학부 교수로 교편을 잡아왔다. 황교수는 지금까지 《중국조선족사회와 문화의 연구》, 《중국고대북방민족문화사(한문, 공저)》를 포함한 34권의 저서를 출판, 170여편의 론문을 발표했는데 1996년 한국 《조선일보》에서 《조선족연구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평가를 받기도 했다.

사재로 조선어학교 설립해 민족어교육을

황교수는 조선족사회의 발전을 위한 일에 발벗고 나섰다. 1984년 200만딸라의 외자를 인입해 연변대학에 공학학부청사를 짓게 주선한것, 할빈조선족병원에 현대의료기를, 길림시조선족중학교와 료녕성조선족사범학교에 정밀선반기를 기증... 그러나 그후 그는 《이런 물질적지원이 근본적문제를 해결할수 없음을 보아내면서 조선족사회 발전을 위해서는 민족의식 강화가 급선무라는것을 느끼게 됐다》고 한다.

1987년 미국 하버드대학의 교환교수로 있는 2년동안 중국과 미국에 거주하고있는 조선민족사회를 비교, 연구하게 되면서 중국의 80%이상의 조선족청년들이 조선어를 잊어가고있는 준엄한 현실을 상기하게 되였다. 《한 민족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 민족의 언어가 살아있어야 한다.》며 귀국후 교환교수로 있으면서 모은 돈 만딸라(당시 대학교수 월급이 약 400원, 16년이상 모아야 만질수 있는 돈)를 선뜻 내놓으며 북경조선어학교(1993년 북경한국어배훈학교로 개칭)를 설립했다.

그의 소개에 따르면 지금까지 20년동안 북경조선어학교에서 무료로 우리 말과 글을 가르치면서 민족자긍심과 민족정서를 키워주고있다. 지금까지 북경한국어배훈학교는 근 3000여명을 교육했으며 졸업생중 350여명을 미국, 일본, 한국으로 류학보냈는데 많은 학생들에게 장학금까지 해결해주었다. 현재 북경뿐 아니라 심양, 단동, 길림, 장춘, 할빈, 목단강, 훅호트, 석가장, 위해, 해구 등 전국 10개 도시에 분교를 설립하였다. 그동안 국내외 대학들에서 받은 강의료는 모두 학교설립, 심포지엄 등에 사용했다고 한다.

《조선족사회문제 해결―교육이 열쇠》

교육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는 황교수는 《조선족사회에 나타나는 오늘의 문제도 교육으로 풀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이민초기 정치계, 의료계, 과학원 등 중국 주류사회에 진출한 조선족들이 많으면서 유능한 민족으로 자리잡았는데 이러한 성과는 우선 교육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선족들의 80년대 대도시이동, 90년대 해외진출 등으로 성공적으로 구축됐던 민족교육체계가 무너지는 현실이 너무 가슴 아프다.》 고 한다. 그러면서 《민족 문화와 정신을 계속 유지, 발전시키려면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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