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외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가 지난 6일 개성공단 내 한국 소유 의류공장을 불법적으로 가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인하는 첫 반응을 보였다. (뉴스1 DB) 2017.10.7/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통일부는 9일 북한이 개성공단 내 의류 공장을 무단으로 재가동한 것과 관련 "우리 정부가 전기를 공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으로 공급되는 전력이 중단됐음에도 북한이 개성공단을 재가동한 것에 대해 전기공급처가 어디인지 정부가 밝혀야 한다는 보수야당의 지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개성공단을 중단하면서 한전에서 공급하던 전기도 차단했다.우리가 주는 것은 없고 만약 가동했다면 자체적으로 끌어다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발전기를 이용한 것인지 어떤 방법으로, 어느 규모로 개성공단을 가동한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좀 더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이 개성공단을 재가동했다는 외신과 북한 대외선전용 매체 보도에 대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두 보수 야당은 "명백한 남북 합의사항 위반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질타하며 북한이 어디서 전기를 공급받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정부는 지난해 2월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하면서 북한의 무단 설비 사용을 막기 위해 한국전력이 북한으로 공급하던 전기를 차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