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세 노모가 아픈 80세 아들을 돌보기 위해 함께 요양원에 들어가 생활하고 있다.
지난 29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리버풀 휴이턴 지역 한 요양원에 사는 아들 톰 키팅(Tom Keating)과 그의 모친 아다(Ada)의 사연을 전했다.
건강이 악화한 톰은 지난해부터 이 요양원에 거주해왔다. 그러자 아다는 요양원에서 홀로 지내는 큰아들 걱정에 1년 가까이 밤잠을 설쳐야 했다. 톰은 평생 결혼하지 않고 엄마 곁에서 살아왔기 때문이었다.
톰에겐 동생 셋이 있었지만 막냇동생 자넷(Janet)은 13살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에는 다른 동생들이 결혼하면서 그가 유일하게 어머니 곁에 남았다. 그러면서 모자 사이는 더욱 각별해졌다.
이런 큰아들이 요양원에서 외로울까 노심초사하던 아다는 결국 다시 아들 곁에서 지내기로 하고 최근 이 요양원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모자는 함께 소소한 게임을 하거나 드라마를 보며 다시 모든 일상을 함께하게 됐다.
아다는 "매일 밤 자기 전 아들의 방에 가서 인사하고 아침마다 아들의 얼굴을 볼 수 있는 게 큰 기쁨"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요즘에도 여전히 톰이 나를 꼭 안아준다"며 "아픈 아들을 위해 엄마로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톰 역시 어머니와 함께 살게 된 것을 무척 기뻐한다.
요양원 관계자 필립 대니얼스(Philip Daniels)는 "어머니와 자식이 한 요양원에 머무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며 "서로 떨어지지 못하고 이렇게나 각별한 모자가 잘 생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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