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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의 실제모델' 잡스 다음은 이사람?

[기타] | 발행시간: 2012.07.16일 06:00
[유병률의 체인지더월드] 테슬라, 스페이스엑스 CEO 엘론 머스크

인터넷 소프트웨어로 큰 돈을 벌어 전기자동차를 만들고, 우주선까지 쏘아올린 엘론 머스크.<출처:포브스>

요즘 실리콘밸리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 중의 하나는 다음 스티브 잡스는 과연 누구일까라는 것. 이견도 있지만 영민한 몇몇 전문가들의 생각은 일치한다. 바로 엘론 머스크(Elon Musk·41). 어떤 사람일까?

직설적으로 얘기하자면 ‘말도 안되게 엉뚱한 사람’이다. 만화 주인공 같은 사람이다. 실리콘밸리라고 해서 인터넷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만 생각해서는 그의 상상력을 따라잡을 수 없다.

물론 그는 10여년전 인터넷결제회사 페이팔(PayPal)을 만들어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에 매각한 사람이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다. 그는 어제는 우주선을, 오늘은 전기자동차를 만들고 있는 사람이니까.

그가 CEO로 있는 스페이스엑스(SpaceX)는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상업용 우주선 ‘드래곤’ 발사를 성공시키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의 꿈은 10년 내 일반인들이 화성을 여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지난 5월 국제우주정거장의 로봇 팔이 우주선 '드래곤'을 움직이고 있는 모습. <출처:스페이스엑스>

한 달 뒤 6월에는 차고에서 한번만 충전하면 426km를 갈 수 있는 양산형 전기자동차 ‘모델S’도 출시했다. 그가 역시 CEO로 있는 테슬라 모터스(Tesla Motors)를 통해서 말이다.

그가 만든 자동차는 메이드 인 실리콘밸리답게 인터넷검색이 가능한 터치스크린 PC도 장착했다. 그는 또한 태양광회사 솔라시티(Solacity)의 회장이기도 하다.

지난 6월 테슬라가 출시한 양산형 전기자동차 모델S. 한번 충전하면 426km를 갈 수 있다. <출처:테슬라 모터스>

그는 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인터넷 소프트웨어에서, 기름 한 방울 안 쓰는 자동차, 그리고 화성을 여행하는 우주선까지 종횡무진일까? 페이팔에서 그와 동고동락한 유튜브 창업자 스티브 첸에게 한번 물어보았다.

“글쎄!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어떻게 같이 회사를 만들고 이끌었던 사람에 대해 모르겠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만큼 말과 문장으로 설명이 힘든, 정형화되지 않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건 분명한데, 엘론이 항해해온 삶은 모든 사람들에게 엄청난 영감을 주는(tremendously inspiring) 굉장한 스토리라는 거죠.”

영화 ‘아이언 맨’에서 주인공인 거부이자 천재과학자 토니 스타크 역을 맡은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엘론 머스크를 ‘르네상스형 인간’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엘론 머스크는 토니 스타크의 실제 모델이었다.

남아공 출신인 엘론 머스크는 이미 12살 때 컴퓨터 게임 프로그램을 만들어 500달러에 매각했다. 대학(미국 펜실베니아대학)에서는 경제학과 물리학을 전공했는데, 당시 그는 토마스 에디슨과 니콜라 테슬라에게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노력파 과학자이자 노회한 사업가였던 에디슨, 그리고 에디슨을 능가한 천재과학자 테슬라. 그가 만든 자동차회사 이름을 보면, 그는 에디슨에 치여 초라하게 생을 마감한 테슬라에게 더 마음이 갔던 것 같다.

테슬라가 과학적 문제해결에 집착했던 것처럼 엘론 머스크 역시 일찍이, 인류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인터넷과 청정에너지, 그리고 우주에 자신의 생을 걸겠다고 결심했다.

그래서 그는 페이팔이 이베이에 매각되던 2002년 그해 스페이스엑스를 세웠다. 우주공학을 독학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1년 뒤에는 테슬라까지 설립했다. 테슬라는 배터리 기술에서 독보적이다. 2010년 자동차회사로는 1950년대 포드 이후 처음으로 뉴욕증시에 상장됐다.

그는 “지구에 안주해서는 인간 멸종을 막을 수 없다. 유일한 대안은 지구 밖에 제2의 자립할 수 있는 문명을 만드는 것이다”고 말한다. 보통사람들에겐 그가 하는 이야기가 엉뚱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20년 전만해도 우리가 인터넷으로 돈을 주고받고, 대금을 결제할 거라고 상상이나 했던가?

<출처:블룸버그>

그렇다고 그가 지금 이 시간, 두꺼운 안경을 끼고 수염도 깍지 않은 채 연구에만 매진하고 있을까? 아니다. 그는 대단히 잘생겼다. 그는 패션리더다. 그는 유명 여배우와 결혼하고 이혼했고 파티도 좋아한다. 다시 말하면, 그에겐 어떤 선입견도 통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래서 두렵고 무서운 것이다. 차라리 그가 골방에서 컴퓨터를 붙잡고 코딩과 씨름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두렵고 무섭기까지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는 소프트웨어에서 이미 몇 차원 뛰어 넘어서 저 멀리 우주까지 가버렸다. 그러니 그가 두렵고, 그를 가진 나라가 무섭다.

어쩌면 가장 큰 두려움은 그가 만들고 있는 우주선이나 전기자동차가 아닌지도 모른다. 가장 큰 두려움은 그의 ‘상상력’이다. 돈 한 푼 들지도 않는 ‘상상력’말이다.

머니투데이 실리콘밸리=유병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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