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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마운드, 과제는 60억 듀오와 선발진 조화

[기타] | 발행시간: 2012.07.16일 07:20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해줘야 할 선수가 해줘야 산다.

롯데는 전반기를 2위로 마감할 가능성이 높다. 이대호, 장원준, 임경완이 빠져나가면서 객관적인 전력이 떨어졌다는 평가 속에서 선전했다. 이들이 모두 있었던 지난해 전반기 때 고생했던 걸 감안하면 2위라는 순위는 의미가 있다.

아쉬운 부분이 없지는 않다. 이승호와 정대현은 각각 최대 24억, 36억에 FA 계약 후 컨디션 난조와 부상으로 전반기에 팀에 기여하지 못했다. 원투펀치 송승준과 라이언 사도스키도 2% 부족했다. 마운드에서 이들이 기존 선수들과 톱니바퀴가 맞물리지 못할 경우 후반기에 한번쯤 위기가 올 수 있다. 양승호 감독이 “4강이 확정된 게 아니다. 잘못하다 연패 타면 내려간다”고 말하는 건 바로 마운드에 일말의 걱정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정대현은 최근 2군에서 하프 피칭에 돌입했다. 8월 중 1군 등록 가능하다. 양 감독은 무리한 복귀를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도 정대현은 롯데 불펜에 꼭 필요한 존재다. 그는 김성배와 김사율의 역할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다. 양 감독은 일전에 “대현이는 왼손 타자와의 승부를 할 줄 아는 투수다. 김성배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사율의 부담도 줄여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세이브 상황이 3일 연속 찾아왔을 때 한번쯤은 정대현을 투입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승호는 최근 눈에 띄게 살아나고 있다. 양 감독은 “볼, 볼 던지는 게 없어졌다”고 평가했다. 제구력이 향상됐다는 뜻이다. 구속도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6월 10경기서 무자책점을 기록한 그는 최근 점점 중요한 시점에 등판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이승호는 셋업맨, 롱릴리프 모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시즌 초반에 비해 셋업맨 최대성의 구위가 다소 떨어지고 있다는 걸 감안할 때 이승호의 구위 회복은 롯데엔 호재다.

가장 골치 아픈 부분은 선발진이다. 양 감독은 7월 초 “선발진이 조금 흔들린다”고 걱정했다. 롯데 선발 평균자책점은 3.91(3위)로 준수하지만, 내부적으론 부상과 부진에 신음하고 있다. 이용훈이 옆구리에 담이 와 1군에서 제외된 가운데 송승준도 내성 발톱 증상 속 1군에서 제외됐다. 그는 올 시즌 4승 8패 평균자책점 4.37로 한국 유턴 후 최악의 전반기를 보냈다. 5년 연속 10승도 불투명하다.

사도스키도 올 시즌 성적이 신통찮다. 5승 3패 평균자책점 4.62다. 송승준, 사도스키 모두 4점대 중반의 평균자책점은 원투펀치의 위상에 걸맞지 않다. 송승준이 잔부상이 있다면 사도스키는 몸은 멀쩡하다. 유독 홈플레이트에서 움직이는 특유의 커터성 변화구의 기복이 심하다. 롯데로선 원투펀치가 전반기에 9승을 합작한 게 아쉽다.

롯데의 올 시즌 전반기 선전은 의외의 인물들의 활약이 컸다. 마운드에서 이용훈, 김성배, 이명우, 타선에서의 박종윤 등은 애당초 꼭 잘해줘야 할 중심 선수로 분류되지는 않았다. 겉으로 빠져나간 전력 대신 내부 전력 성장으로 어느정도 전력 등락의 수지를 맞췄다. 끈끈한 팀워크를 키우기 위해서라면 바람직한 방향이다.

그렇다고 해도 애당초 기대했던 전력원들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다. 후반기 들어선 각 팀이 스퍼트를 올릴 것이고, 롯데도 매경기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시즌 운용을 해야 할 시기도 바로 그때다. 착실하게 승수를 쌓기 위해선 계산된 전력이 중심을 잡아줘야 할 필요가 있다. 기대하지 않았던 일부 선수가 갑작스러운 부진에 빠질 경우 대안이 없는 게 작금의 롯데 현실이다. FA 60억 듀오 정대현과 이승호의 몸값 증명, 송승준과 사도스키의 자존심 회복 여부 등 마운드에서 풀리지 않은 숙제를 푸는 게 향후 롯데의 최대 과제다.

-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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