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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클리어링보다 아쉬운 김선빈 홈 쇄도

[기타] | 발행시간: 2012.07.16일 09:4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KIA 신인 박지훈의 위협구에 몸을 맞은 진갑용(38·삼성)이 마운드로 돌진하자 양 팀 선수간의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진갑용은 16일 대구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전에서 9-4로 앞선 7회 상대 투수 박지훈의 초구에 어깨를 맞았다. 고의라 판단한 진갑용은 곧바로 마운드로 향했지만 이영재 주심이 잽싸게 뜯어말리며 큰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진갑용이 화가 난 이유는 당연했다. 앞서 4회 KIA 김선빈은 홈으로 쇄도하다 진갑용의 블로킹에 막혀 아웃됐다. 하지만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김선빈은 진갑용의 무릎과 충돌하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고,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후 팽팽하던 경기는 7회 최형우의 3점 홈런이 터지며 순식간에 분위기가 삼성 쪽으로 기울었다. 진갑용 정도의 베테랑이라면 불안한 낌새를 눈치 챘을 법. 아니나 다를까 초구부터 몸 쪽으로 향하자 고의라 판단한 진갑용이 격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보다 앞서 벤치클리어링을 유발한 김선빈의 부상 과정은 많은 아쉬움을 남기는 대목이기도 했다. 당시 김선빈은 홈플레이트를 찍기 위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했는데, 이는 주자가 가장 하지 말아야할 선택이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일단 홈에서 접전 상황이 발생하면 포수는 실점을 막기 위해 홈플레이트를 막는 것이 다반사다. 반면, 주자 역시 팀에 득점을 안기기 위해 포수의 방어진을 뚫어야 하는 임무가 주어진다.

그러나 한국 프로야구에서 대부분의 주자들은 김선빈처럼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거나 다리가 먼저 들어가는 스탠드업 슬라이딩을 시도한다. 또는 무리한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뛰던 걸음을 멈추는 경우도 있다.

이 가운데 슬라이딩, 특히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은 최악의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이유는 역시 심각한 부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헬멧만을 착용한 주자가 마스크와 프로텍트로 중무장한 포수에게 손과 머리부터 들이대는 것은 사실상 계란으로 바위치기나 마찬가지다. 지난해 한화 전현태가 LG 포수 조인성의 무릎에 얼굴을 그대로 맞아 헬멧이 깨지는 아찔한 상황이 대표적인 예다.

그렇다면 주자의 가장 올바른 선택은 무엇일까. 답은 역시나 ‘홈 보디체크’다. 최근 롯데와 한화에서 활약했던 카림 가르시아가 보디체크의 진수를 선보인 바 있다. 가르시아는 홈으로 쇄도할 때면, 커다란 덩치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태클로 포수들을 날려버린(?) 바 있다.

물론 선, 후배 간의 엄격한 위계질서가 뿌리내린 한국에선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다. 더욱이 8개 구단의 포수들은 대부분은 베테랑들로 구성돼있어 후배가 감히 치고 들어갈 엄두를 못 낸다. 만약 강하게 부딪혔을 경우, 또 다른 시비거리를 제공할 수도 있다. 최근 한국의 코칭스태프들도 적극적인 보디체크를 주문하지만 막상 이 같은 상황과 맞닥뜨렸을 때 포수를 그대로 밀치는 선수는 찾기 힘들다.

공교롭게도 홈 접전 상황에서의 예기치 않은 부상은 삼성이 최대 피해자다. 삼성은 지난 5월 SK전에서 우동균이 포수 조인성과 충돌해 왼손 엄지 및 검지 골절상을 당했다. 당시 류중일 감독은 “포수가 공을 잡고 기다릴 땐 보디 체크가 정답이다. 슬라이딩을 하면 안 된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채태인도 지난 2010년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도 두산 용덕한을 끝내 밀치지 못해 부상을 입었다. 용덕한의 다리에 어깨부분이 걸리며 태그아웃된 채태인을 두고 당시 삼성의 코치였던 류중일 감독은 “그런 크로스 상황에서는 보디체크가 맞다. 또 그렇게 가르치고 있다. 강하게 부딪힌다고 해도 포수는 장비를 다 착용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말한 바 있다.

-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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