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온바오에 따르면 중국 유명 테마파크에서 미니스커트를 입고 오는 여성에게 입장료를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실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허베이위성(河北卫视)TV의 15일 오전 뉴스프로그램 보도에 따르면 광시성(广西省) 구이린(桂林)의 러만디(乐满地)리조트월드에서 여름철을 맞아 만 18세 이상 여성이 길이 38cm 이하의 미니스커트를 입고 오면 입장료 110위안(2만원)을 55위안(1만원)으로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이벤트에 젊은 여성들은 너도나도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러만디리조트월드를 찾고 있으며 공원 직원들은 입구에서 자를 이용해 여성들의 치마 길이를 재고 있다.
게다가 오는 21일과 22일 낮 12시 전, 해당 조건을 만족시키는 여성에게는 입장료를 10위안(1천8백원)만 받아 더 많은 여성이 몰려들 것으로 보인다.
관련 이벤트는 구이린 시민들의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 젊은 여대생은 "짧은 치마를 입기만 해도 저렴한 가격에 친구와 함께 놀 수 있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인 반면 일부 시민은 "여성들에게 미니스커트를 '고의로' 입혀 남성 고객을 끌어들이려는 상술이다", "별로 보기 좋지 않다"며 부정적 반응을 나타냈다.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에서도 마찬가지다. 일부는 "기발한 아이디어다", "놀이공원에서 놀면서 여자들의 늘씬한 각선미도 볼 수 있어 좋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인 반면 일부는 "아이들에게 보기 좋지 않다", "저속하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러만디리조트월드 관계자는 "5년째를 맞은 미니스커트 이벤트는 첫해 부정적 반응이 대부분이었지만 해가 갈수록 점점 호응을 얻었다"며 "현재는 저속하다는 의견보다 보기 좋다는 의견이 더 많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의 10대 테마공원 중 하나인 러만디리조트월드는 지난 2007년 중국 국가여유국으로부터 5A급 관광지로 선정된 유명 관광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