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정치 > 한국
  • 작게
  • 원본
  • 크게

위안부 할머니들의 도량…"소녀상 침뱉은 청년들 처벌보다 사과"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9.07.10일 08:45
  "청년들 잘못도 크지만, 잘못된 역사인식 심어준 사회책임도 커"

  안산 소녀상 관리단체는 '모욕죄'로 고소…경찰, 사건처리 고심

  (흑룡강신문=하얼빈) 한국인 청년들이 평화의 소녀상에 침을 뱉어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소녀상이 상징하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문제의 청년들에 대한 처벌보다 사과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녀상(CG)

[연합뉴스TV 제공]

  9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경기 광주 나눔의집에 따르면 할머니들은 이번 사건을 두고 "청년들의 잘못도 크지만 이들이 잘못된 역사 인식을 갖도록 놔둔 우리 사회의 책임도 있다"며 "청년들이 사과한다면 받아들이고 몸소 겪은 우리의 아픈 역사를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나눔의집 관계자는 "할머니들이 이번 사건으로 충격이 컸지만, 개개인을 처벌하는 것보다 후대가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도록 하는 게 중요한 일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A(31) 씨와 B(25) 씨 등 이 사건 피의자인 20∼30대 남성 4명을 모욕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모욕죄는 피해자가 고소해야만 처벌이 가능한 친고죄이다.

  앞서 소녀상의 관리단체인 사단법인 안산민예총은 A 씨 등을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안산민예총 측은 고소장에서 "소녀상의 관리 주체로서 A 씨 등의 행위로 인해 심각한 모욕감을 느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사건에서는 A 씨 등이 모욕한 대상이 소녀상이 상징하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인지 아니면 소녀상 관리주체인지 또 사람이 아닌 조형물에도 모욕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 등이 불분명하다.

  이 때문에 안산민예총의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이 나눔의집 측에도 고소 의향을 물었지만, 할머니들은 고심 끝에 이러한 입장을 내놨다.

  이에 경찰은 A 씨 등에 대한 사건처리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단원고 교복을 입고 세월호 희생자를 비하하는 뜻이 담긴 어묵을 먹는 모습을 촬영해 인터넷에 올린 2·30대 2명이 모욕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사례가 있어 이번에도 모욕죄 적용은 가능하다고 본다"면서도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처리할지 검토를 더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A 씨 등은 지난 6일 0시 8분께 안산시 상록구 상록수역 광장에서 소녀상에 침을 뱉고 엉덩이를 흔드는 등 조롱하고 이를 제지하는 시민과 시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를 목격한 시민 2명이 각각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자들은 A 씨 무리 중 1명이 일본어를 구사한 점을 근거로 이들이 일본인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인근 CC(폐쇄회로)TV를 토대로 사건 발생 15시간여 만에 A 씨 등을 붙잡아 입건한 뒤 조사하고 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기운에 소녀상에 침을 뱉고, 이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했다"면서 "일본어를 할 줄 알고 일본어를 쓰면 멋있을 것 같아서 제지하는 시민에게 일본어를 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상록수역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2016년 8월 15일 제71주년 광복절을 맞아 역 남측 광장에 세워졌다.

  이 소녀상은 거리 캠페인과 크라우드 펀딩 등을 통한 시민 참여로 건립됐으며 안산민예총이 관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류소명 해남성 성장, 한국 21세기한중교류협회일행 회견

류소명 해남성 성장, 한국 21세기한중교류협회일행 회견

4월 25일, 해남성 성장 류소명은 해구에서 한국 21세기한중교류협회 회장 김한규 일행을 회견했다. 류소명은 김한규가 장기간 중한우호 촉진과 해남의 발전에 관심을 가져준데 대해 감사를 표하고나서 해남자유무역항 건설 진전을 소개했다. 그는 해남성과 한국 여러 지

"거짓주장 유감" 르세라핌, 뜬금없는 '머리채 잡기'에 공식입장 발표

"거짓주장 유감" 르세라핌, 뜬금없는 '머리채 잡기'에 공식입장 발표

최근 하이브와 어도어 대표 민희진의 갈등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르세라핌 소속사 쏘스 뮤직이 공식입장을 통해 유감을 표했다. 지난 26일 쏘스뮤직 측은 온라인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먼저 당사는 공개석상에서 사실이 아닌 내용 및 무례한 표현과 함께

"바프 성공?" 전현무-박나래-이장우, 완전히 달라진 비주얼 '환골탈태'

"바프 성공?" 전현무-박나래-이장우, 완전히 달라진 비주얼 '환골탈태'

지난해 연말, MBC '나 혼자 산다' 팜유즈 멤버들인 전현무와 박나래, 이장우가 올해 보디프로필 찍는 것을 목표로 내 건 가운데 박나래가 힘겨웠던 촬영 후기를 전하며 눈물을 쏟았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 에서는 전현무와 박나래, 이장우가 함께한 '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