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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나이트 라이즈' 배트맨의 완벽 스타일, 알고 보니 한국계 여성 덕분

[기타] | 발행시간: 2012.07.28일 14:35

검은 도시 고담시티를 가르는 검은 그림자. 배트카를 타고 특수복장을 입고 나타난 배트맨이 나타나자 시민에게 희망이라는 빛이 비친다. 악당 베인에 맞서 도시를 사수하는 배트맨의 등장은 그만큼 설레고 그만큼 강력하다. 총 110개의 조각으로 구성된 배트 수트는 강인함을 상징하는 동의어로 불릴 정도로 수퍼 히어로 복장 중 최고로 꼽힌다.

하지만 배트맨의 멋은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평소의 베트맨, 브루스 웨인도 알아주는 ‘패셔니스타(옷을 잘입고 트렌드를 주도하는 사람)’로 꼽힌다. 극 중 억만장자로 등장하는 그를 위해서 세계적인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슈트(아르마니 포 브루스 웨인)을 디자인해 헌사 하기도 했다. 살짝 컬이 들어간 머리를 단정하게 빗어넘겨 세련됨이 엿보이는 헤어스타일부터 결점을 찾기 어려운 슈트 스타일까지 미국 상류층 신사의 모습을 제대로 연출해 낸다.

주인공 브루스 웨인으로 등장하는 크리스천 베일이 냉철하면서도 부드러운 감성의 남성과 강인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영웅 두 가지를 완벽하게 소화해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한국계 여성의 탁월한 ‘감각’이 뒷받침됐다. 그녀는 이번 작품에서 크리스찬 베일의 전체적인 스타일링을 맡아 의상을 담당한 아카데미 의상상 수상자인 린디 헤밍과 호흡을 맞췄다.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일리스트 중 하나로 꼽히는 진 양(Jeanne Yang·43)으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시리즈 첫 작품 ‘배트맨 비긴즈(2005)’를 시작으로 주인공들과 인연을 맺으며 이번 배트맨 3부작 마지막 편까지 그녀가 스타일링을 도맡았다.

할리우드의 뜨는 스타는 모두 그녀의 손을 거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6년부터 스타일리스트로 일하면서 톰 크루즈, 케이티 홈스, 더스틴 호프만, 키아누 리브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조지 클루니, 밀라 오보비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샌드라 블록 등 할리우드 특A급 배우들의 스타일을 담당해왔다. 이런 톱스타들이 새로운 영화 주인공을 맡거나, 광고 촬영을 하거나, 유명 패션 화보를 찍거나, 시상식에 갈 때면 그녀를 믿고 부른다.

이들뿐만 아니라 최근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주인공을 맡으며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로 떠오른 앤드류 가필드를 비롯해 크리스천 베일 등의 스타일링을 전담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에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녀조연상을 받은 크리스천 베일과 멜리사 리오의 레드카펫 패션 역시 진 양의 작품이다. 미국 유명 영화지인 할리우드 리포터가 꼽은 ‘가장 권위 있는 스타일리스트 25인’에도 선정됐다.

어머니의 미국 이민으로 미국에서 태어난 진 양은 보스턴의 명문 보딩스쿨인 콩코드 아카데미와 스크립스 칼리지를 졸업했다. 그 뒤 디투어 매거진에서 에디터로 일하며 패션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녀가 부편집장이 되자 잡지 판매 부수가 급증했고, 여기저기서 영입 제의를 받았지만, 잡지엔 발을 떼고 한 패션 브랜드에 입사해 디자이너로 2년간 일했다. 패션을 전공하거나 특별히 배우진 않았지만, 의류업을 하는 어머니 밑에서 패션 감각을 익혔던 터였다. 그녀의 어머니는 현재 LA에서 ‘익스프레스’ ‘리미티드’ 같은 청바지 브랜드를 생산하는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진 양은 현재 쌍둥이 딸을 키우며 엄마와 스타일리스트, 디자이너로서의 일을 병행하고 있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에서의 톰 크루즈 스타일을 맡았고, 케이티 홈스와는 ‘배트맨 비긴즈’(2005) 촬영을 하면서 친분을 쌓았다. 그때 친해졌던 케이티 홈스와는 2009년 서로 이름을 딴 브랜드 고급 패션 브랜드인 ‘홈스&양’을 출시하기도 했다. 싼 건 30만원 정도지만 비싼 건 1000만원대가 넘는다.

홈스&양의 경우 케이티 홈스의 이혼 소식이 전해진 뒤 더욱 유명세를 타 미국 내에선 바니스 백화점에 독점 공급하고 있는데, 베버리 힐즈 바니스의 경우 이혼 직후 주요 라인이 품절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뉴욕의 바니스 백화점에서도 이혼이 발표됨과 동시에 손님이 폭증했다. 게다가 특히 이번 가을 뉴욕에서 열릴 2013봄·여름 패션쇼 무대에 ‘홈스&양’이 첫선을 보이며 진정한 ‘디자이너 신고식’을 치르게 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매출 신장에 도움이 됐다.

케이티 홈스와 진 양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오랜 친구 사이고 서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멀리 떨어져 있을 때도 팩스로 디자인을 교환하며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눴다”며 “의류 업계에 종사하는 어머니를 뒀다는 공통점이 서로의 DNA 속에 녹아들어 지금같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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