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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성숙되고 대승적인 혜안으로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19.10.10일 10:22



중국의 희곡무대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쌍황(双簧)’이라는 구연종목이 있다. 한 사람은 뒤에 숨어서 대사와 노래를 맡고 다른 한 사람은

앞에 앉아 뒤사람의 대사와 노래 내용을 한치의 오차도 없이 표정동작으로 담아내는 역을 맡는다. 여기서 뒤에 숨은 사람이 상황통제의 관건변수로

되고 앞에 드러난 사람은 뒤사람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 이는 예술적인 스찔이나 쟝르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원리와 비슷한 상황을 현실에서 가끔 맞딱치게 된다. 이런 사안의 공통점은 뒤에 숨어서 상황을 통제하는 조종자가 그냥 정체를

드러내지 않기에 사람들이 꼭두각시역의 표면현상에 현혹되여 사건의 본질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만든다는 것이다.

‘조선족 매도하기’ 각본에 따른 한 재한 녀성의 기고만장한 악담 퍼붓기 촌극이 바로 그 사례이다. 뒤에서 정체를 숨기고 이런 ‘인형극’을

주도하는 자에 의해 ‘폭언, 사죄, 재 폭언’ 3단법으로 제작된 이 꼭두각시 인터넷 촌극의 노림수는 이 녀자의 거침없는 입을 빌어 조선족에 대한

소여 사회의 혐오감정을 극대화시키고 조선족을 무차별 비하해 조선족에 대한 위상 저하 목적에 도달하려는 데 있다.

우선 광범한 조선족들의 이 녀자에 대한 분노를 이끌어내는 쪽으로 촌극 흐름을 이끌어가다가 조선족사회의 반발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왔다고

판단되자 이른바 ‘사죄쇼’로 슬쩍 가닥을 잡게 유도한다. 이 녀자의 ‘사죄’가 먹히지 않자 기다렸다는 듯이 꼭두각시의 ‘사죄’ 가면구가

벗겨지면서 조선족 전체에 대한 살벌한 폭언이 재가동되고 여기에 동조하는 일부 사람들의 조선족혐오 감정이 도를 넘으니 시위집회로

격상된다.

재한조선족들은 중국 국민이고 중국에서 오래동안 생활해왔기 때문에 한국사회의 질서나 정서에 잘 맞지 않을 수 있다. 또 극단적으로 극히 일부

조선족들의 불량한 행동이 한국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좌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런 일부 현상을 중국조선족 전체적 이미지로

확대하거나 대체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게 바로 개별로 일반을 대체할 수 없는 철학적 근간이다.

한국의 일부 인터넷을 망라한 언론들이 언론자유를 빌미로 외곡된 보도, 부풀린 보도로 조선족에 대한 일부 한국인의 뜨아한 시각을 무분별하게

자극해 재한조선족들을 일방적으로 한국인들의 비난과 멸시의 표적으로 되게 하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최근 들어 처음 연변을 찾은 한국인들이 연변의 번화하고 발전된 모습에 깜짝깜짝 놀라는 광경을 지켜보면서 필자는, 이들이 얼마나 조선족에

대한 멸시와 비하로 얼룩진 편파적 론조에 세뇌돼왔는지 알 것 같았다. 3년전 처음으로 연변땅을 밟은 한국 젊은이가 “연변의 모습은 한국언론이나

영화에 비친 그런 모습이 아니였다”고 까밝힌 말은 한국 일부 언론에 날린 경고메세지라고 생각한다.

중한수교가 30년이 가까워오건만 구태의연한 사고방식과 구질구질한 발상으로 연변과 조선족을 제멋대로 비하하고 릉멸하는 한국의 일부 극단적인

언론 추태에 마음이 무겁다. 조선족을 잘 모르고 조선족들의 성장과정에 깜깜한 한국인을 정확하게 리드해주고 조선족과 한국인의 조화로운 관계구축에

긍정적 에너지를 부어넣을 대신 조선족을 매도하는 선봉장으로 나서는 그 이른바 저의가 과연 무엇인지 확연하게 알고 싶다.

참으로 처절한 이런 상황을 지켜보면서 필자는 재한조선족을 망라한 중국조선족사회의 보다 리지적이고 랭철한 자세와 전략적인 대응이 요청되는

시점에 왔다고 생각한다.

우선 재한조선족은 엄연히 중국공민으로서 한국주재 중국대사관의 법적 보호를 받는다는 국가의식을 확고히 세워야 한다. 한국사회에서 당하고있는

도를 넘는 무차별 기시, 릉욕, 인권침해에 대해서는 인욕부중만 하지 말고 똘똘 뭉친 80만 재한조선족의 이름으로 중국대사관에 신고하여 국가차원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번지수를 제대로 찾아야 한다는 말이 되겠다. 비바람 부는 광화문 한지에서 외롭게 벌리던 재한조선족들의 성토집회

동영상을 보면서 느낀 바이다.

한국에는 중국분사의 지원을 받거나 조선족출신의 언론인이 운영하는 재한조선족 관련 신문사가 10여개가 있는 것으로 안다. 이제

재한조선족언론인협회의 결성으로 우리의 결속력을 다져 재한조선족의 목소리를 본격적으로 터쳐 내재한 조선족사회와 한국사회의 소통을 확대하고

재한조선족의 든든한 바람막이 역할을 활성화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수준급 언론 서로간 협력으로 중국조선족을 좀 더 자세하게 좀 더 깊이있게

알릴수 있는 문화 공간을 창출해야 할것이다.

《황해》, 《청년경찰》을 비롯하여 중국을 추악화하고 중국조선족을 요괴화한 한국영상물 상영중단 법률소송을 한국이 아닌 우리 나라 법정에

상정할 가능성도 타진할 수 있지 않을가?!

서울에는 연변주정부 판사처가 건재해있다. 주정부 서울판사처가 그동안 한국의 정부 여러 부문과 쌓아온 인적 자원은 소중한 자산으로서

재한조선족사회의 건전한 정착에 긍정적 에너지를 주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기구가 주정부와 재한 연변조선족사회를 련결하고 소통하는 교량으로,

재한조선족들의 튼튼한 버팀목, 따뜻한 쉼터로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향후에도 한국 일부 언론들이 이른바 ‘언론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를 빙자하여 조선족을 매도하고 비하한다면 우리의 보다 성숙되고 대승적인

혜안으로 지혜로운 자세와 대응책으로 숨은 자의 정체를 제때에 발견하여 원천봉쇄해야 할 것이다. 이로써 우리는 그 어떤 피해와 도발도 거뜬히

막아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연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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