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소식 백일정 기자] 배아파 낳은 자식을 사랑하지 않을 부모가 세상에 있을가? 아이를 위해 뭐든 할 수 있는 사람을 꼽으라면 단연 ‘부모’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부모의 헌신적인 사랑을 바탕으로 한 영화 《과실치사(误杀)》가 12월 13일 중국에서 개봉된 가운데 입소문을 타면서 박스오피스가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다.
영화는 자신의 딸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주인공의 딸이 경찰국장 아들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출장간 사이에 또다시 성폭행을 당할 위기에 처하게 된다. 아내와 딸은 경찰국장 아들과 몸싸움을 벌이던 와중에 실수로 그 아들의 머리를 치고 말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사건을 조작하고 경찰과 두뇌싸움을 벌인다.
만약 부모가 딸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경찰에 신고했다면 결과는 어떻게 됐을가? 영화 속 인물들을 료해해본다면 신고를 했더라도 풀려났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보복을 당했을 가능성 역시 크다. 경찰국장인 어머니와 시장 선거를 앞둔 아버지를 둔 남자애였기 때문이다. 이를 념두에 둔 주인공은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아내와 딸을 지키기 위해 발벗고 나선다. 경찰은 잘 맞춰진 증거 앞에서 주인공 가족을 잡을 수 없었고 남자애의 가정 역시 풍비박산이 났다. 하지만 주인공은 자신의 자식들을 위해 더는 거짓말을 하지 않고 자수를 선택해 조금은 떳떳한 가장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했다.
경찰국장의 아들처럼 지나친 애정으로 잘못된 점을 지적해주지 않으면 삐뚤어질 수 있다. 그리고 주변환경 역시 한 사람의 인격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본다.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들도 부모가 되여서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함께 성장한다고 볼 수 있다. 어떻게 보살피고, 어떻게 교육하고, 어떻게 보호해야 할지 차츰차츰 익혀간다. 아이가 옳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랑을 주는 한편 조금 더 객관적으로 인도자 역할을 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부모’로 거듭나는 길이 아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