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단강로앤과학기술유한회사 하경훈 회장
(흑룡강신문=하얼빈) 김호, 김동파 기자= 현지 농민의 소득증대와 더불어 즉석밥(한국명 햇반) 식문화를 선도하는 한국인 하경훈, 인생의 마지막 승부를 던졌다는 그가 꿈꿔왔던 중국사업이 드디어 고고성을 울렸다.
중국 진출 4번으로 유명한 곡물그룹인 북대황과의 협력으로 흑룡강성의 무한한 농업 가능성을 깊이 느낀 하경훈 씨(57세)는 자신이 직접 개발한 설비와 기술로 현지 우수한 입쌀 맛과 함께 한국과 중국 즉석밥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여러모로 되는 준비 끝에 목단강로앤과학기술유한회사 등록을 마치고 목단강시 중러정보산업단지에 위치한 '엄마의 맛' 즉석밥 홍보관을 지난해 11월 18일 정식 오픈시켰다.
목단강에 투자한 계기에 대해 “따뜻한 화산재와 오염없는 경박호 물로 관개되는 발해 쌀은 한국 최상급 입쌀에 비해서도 전혀 손색이 없지요. 대량 생산되는 즉석밥은 원가 절감으로 인해 생산에서 하등미만 쓰다보니 품질 보증이 어려워요. 현재 중국내 쌀 가격이 국제요소로 폭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다 높은 가격에 수매하여 가공하면 현지 농민들의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앤과학기술유한회사가 그린 청사진의 총 투자는 2억5천만원으로 4단계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다. 첫단계로 6000만원을 투입해 1일 소비량이 16톤에 달하는 7200식 2개 라인을 착공하고 이에 관련된 사업투자자 유치도 병행하고 있다.
하경훈 회장은 한국 동국대 엔지니어 출신으로 한국 굴지그룹인CJ(제일제당)협력사 대표로 다년간 사업해왔다. 하회장이 직접 개발한 초고압 살균장치로 방부제가 전혀 없이 제품을 상온에서 9개월간 보존할 수 있고 아무리 열을 가해도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는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들어진 용기로 인해 고온조리에 안전하다. 이와 관련된 특허도 이미 5개 발급받았다.
첫단계 공장이 건설되여 생산에 투입되면 올해 5월쯤부터 한국 인천항을 통해 한국소비자들에게 전달되며 식문화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중국의 신세대들을 겨냥한 중국시장 개척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제품은 쌀밥, 죽밥, 잡곡밥 등 다양한 형태로 료리도 곁든 덮밥, 비빔밥 등 30여가지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