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분자’는 기력회복에 특히 좋다고 알려져 있는 음식이다. 옛날에 한 남자가 우연하게 이 과실을 먹고 요강 항아리를 엎었다는 재미있는 민담으로부터 이름이 유래됐다. ‘뒤집어진다’는 뜻의 ‘복’과 ‘항아리’인 ‘분’을 합해 ‘복분자’라는 이름이 생겨난 것이다.
복분자는 음력 5월에 열매가 익어 검붉은색을 띠며 오표자, 대맥매, 삽전표, 재앙표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다. 제철이 다가오고 있는 복분자는 어떤 효능을 가지고 있을지 알아본다.
복분자는 알맹이가 하나하나 탱글하게 살아있으며 약간 붉은빛을 띠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복분자는 익은 정도에 따라 항산화 물질 함량이 심하게는 4배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약간 검붉은 색의 복분자를 고르는 것이 더 좋다. 복분자와 산딸기는 모양새가 비슷해 헷갈리기 쉽다. 산딸기는 익으면 붉은색을 띠고 복분자는 익으면 검은색을 띤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복분자는 쉽게 무르기 때문에 밀페용기에 담아 랭동 보관하면 조금 더 오래 복분자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복분자주는 복분자로 만드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복분자는 추출물을 섭취하기도 하며 술로 담가 먹기도 한다. 그외에도 스무디, 타르트, 아이스크림 등 여러 디저트에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복분자가 자양강장과 정력에 좋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복분자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물질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정력에 좋고 전립선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복분자에 다량 포함된 ‘피토에스트로겐’ 성분이 녀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 또한 촉진시켜 피부를 유연하고 촉촉하게 유지시켜주며 특히나 갱년기 증상 완화하는 효능이 있다. 난임의 경우 에스트로겐 증가에 도움을 주며 임산부와 태아에게도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으니 안전을 위해 의사와 상담 후 섭취를 결정해야 한다. 아이에게도 복분자가 들어간 음료나 음식을 먹이면 성장 발육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리유로 복분자는 남녀로소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좋은 식품이다.
또한 복분자가 검은색을 띠게 하는 ‘안토시아닌’ 성분은 체내 활성산소를 억제해 로화를 예방한다. 안토시아닌은 특히나 베리류에 풍부하게 들어있는데 복분자의 경우 아로니아 다음으로 많은 량을 함유하고 있다. 안토시아닌은 혈관을 이완시켜주고 혈압을 내려주는 기능도 한다. 또한 100g에 53kcal의 낮은 칼로리로 지방 함량도 적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적합하다.
복분자가 함유하고 있는 ‘케라틴’ 성분은 머리카락의 재생을 돕고 영양성분을 공급해 탈모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안토시아닌은 망막에 있는 빛을 감지하는 색소의 일종인 ‘로돕신’의 재합성을 촉진해 안구건조증, 황반 변성, 백내장 등의 안구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이밖에 칼슘, 칼륨, 철 등 다양한 미네랄 성분 덕분에 골다공증과 빈혈에도 좋은 효과를 본다. 출처: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