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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취 속에서 아이들의 잠재력 발굴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06.11일 10:38
  연길시13중학교 조희홍 교원

  (흑룡강신문=하얼빈)“첫 만남에 아이들한테 항상 이런 질문을 합니다. 우리 반에 어떤 이름을 달가? 어떤 구호를 정하면 우리가 즐거울 수 있을가… 처음엔 어리둥절해하던 아이들은 인차 열을 올려 여러가지 이름을 내놓습니다. 반 이름, 구호와 같은 비록 작은 것이였지만 구호를 부르고 반 이름을 웨칠 때마다 아이들의 얼굴은 불깃불깃해졌고 즐거움이 넘쳤죠.”

  연길시13중학교 조희홍(51세) 교원은 아이들이 직접 움직이면서 독서를 하도록 참여를 유발했다. 아이들은 직접 움직이고 몸으로 느낄 때 가장 기억을 잘하기 때문이다. 책의 내용으로 퀴즈를 내면 상품이 없어도 아이들은 하나를 맞출 때마다 긋는 정(正)의 획 하나에도 즐거워했다.

  “배역독이나 역할극으로 표현하기 등 모두가 애들이 주체가 되여 만들어가는 무대이기에 교원의 작은 도움과 격려가 따른다면 훌륭한 자체 독서가 되며 적극성을 최대한 동원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놀이나 체험이다. 조희홍 교원은 이런 심리에 맞춰 그림 그리기, 책의 주제에 따라 무궁화꽃놀이 등 협동놀이를 조직하고 그 속에서 느끼고 체험한 것들을 이야기하면서 깨우침을 받도록 했다.

  칭찬을 할 때는 아이들의 개성에 따라 칭찬의 기준을 달리하였다. 늘 안아주고 다독여주고 쓰다듬어주기를 일상화했더니 아이들이 선생님을 믿고 따랐다.

  조희홍 교원은 아이들의 잠재력을 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탐구했다. 우선 책 속의 어휘들을 활용해 창작하는 방법을 가르쳤다.

  “글이 아름다운 것은 그 속에 많은 훌륭한 어휘와 표현이 있기 때문입니다. 독서를 할 때마다 본딴말과 성구 그리고 좋은 표현들을 표시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자신의 글에 활용하는 련습을 시켰죠.”

  아이들의 독서레벨은 수준이 천차만별이고 특장도 다양하다. 어휘력이 좋은 아이가 있는가 하면 글짓기를 잘하는 아이가 있다. 조희홍 교원은 모두를 만족시키는 방법을 고안하다가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에게는 그림에 주제 쓰기, 제목 쓰기로 표현을 하고 싶어하는 아이에게는 인터뷰 작성하기 등 맞춤형 주문을 했다.

  “한번은 생각의 그물에 대해 물어보는 아이가 있기에 한번 설명을 해줬는데 아이들이 대뜸 흥취를 느끼는 것이였습니다. 어렵겠다 생각하고 시켜보았는데 나의 상상을 초월해 정말 아이들의 잠재력이 무궁함을 새삼스럽게 느꼈습니다.”

  글을 읽고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적는 것은 독서지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조희홍 교원은 다년간 독서지도를 해오면서 아이들이 글짓기를 쉽고 재미나게 하도록 이끌기 위해 평소 떠오르는 감수를 제때에 적도록 가르쳤다. 순간적으로 느껴지는 감수나 깨우침을 적고 주인공과 자신, 자신의 어제와 오늘을 비교하는 등 실제와 련계시켜 생각하도록 했으며 ‘만약…이라면’ 하고 가정해서 생각을 펼쳐보게 했다. 독서 후 부동한 각도에서 부동한 관점을 말하도록 이끌어 생각의 힘을 키웠고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각도를 제시해 엉뚱한 상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 창의력 배양에 모를 박았다.

  “생각의 물고가 트고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하면 글짓기는 훨씬 쉬워집니다.”

  조희홍 교원은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생각의 그물이 생각의 물고를 트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발견했다. 명제작문의 단어를 틀어쥐고 ‘왜?’, ‘그래서?’ 이런 물음을 반복적으로 던지면서 자기가 겪은 사실로부터 글감과 주제를 찾게 했다.

  조희홍 교원은 이같이 일련의 명확한 지식체계 속에서 글짓기를 배운 아이들은 자신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었기 때문에 성취감이 높다고 했다.

  “아이들 독서 및 독서지도는 학부모들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학부모들과의 교류는 조희홍 교원의 일상이다. 매일 성과물을 사진 찍어 학부모에게 보내고 강의한 내용 및 방식을 설명해 가정에서 애들의 지도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또 설문지로 학부모들과 소통하면서 아이들의 개성, 흥취를 파악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잠재력을 발굴했다.

  독서지도 경력도 어언 17년, 조희홍 교원은 힘이 닿는 그날까지 아이들과 함께 할 것이라 밝혔다.

  “독서지도는 늘 행복한 일이였어요. 흥취 속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발굴하며 날마다 진보하는 아이들이 있어 행복합니다.”

  /리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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