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축구선수를 뽑는 발롱도르(金球奖)가 올해는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는다.
발롱도르 선정을 주관하는 프랑스 축구잡지 《프랑스풋볼》은 20일 코로나19 사태라는 특수 상황으로 인해 올해는 발롱도르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이번 시즌 전세계 각국 리그 일정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졌다. 축구 전문기자의 투표로 수상자를 결정하는 발롱도르는 한 시즌 최고의 선수를 뽑는 비슷한 성격의 국제축구련맹(FIFA) 올해의 선수보다 더 권위 있는 상이다.
1956년 제정된 이래 발롱도르의 수상자 선정이 취소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수상자는 FC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였다. 메시는 6번 발롱도르를 수상해 력대 최다 수상 기록을 지니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5회 수상으로 메시와 경쟁하고 있다.
수상 유력 선수들에게는 아쉬운 결정이 아닐 수 없다.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메시의 2년 련속 수상을 저지할 유력 선수로 지목됐다. 일찌감치 유럽내 최고 수준의 스트라이커로 평가받았던 레반도프스키는 올 시즌 절정의 활약을 펼치며 발롱도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많은 34꼴을 넣으며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올랐다. 챔피언스리그와 리그컵 등을 포함하면 51꼴이나 기록했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발롱도르 시상식이 무산된 뒤 자체 SNS를 통한 비공식 발롱도르 수상자로 레반도프스키를 선정했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