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8월 30일 가족, 친지, 촌민들의 축복 속에서 강경녀 로인이 100세 생일을 맞이했다. 심양시 심북신구 립신사회구역로인협회 회관에서 열린 강경녀 로인 100세 생일 축하연은 가족과 립신사회구역 관계자, 촌민들이 함께 준비한 생일선물이다.
슬하에 다섯 아들을 두고 있는 강경녀 로인은 1920년 7월 12일(음력) 심양 소가툰에서 태여났다. 남편과 함께 농사일을 하며 자식들의 뒤바라지를 한 로인은 1973년에 가족과 함께 심북신구 립신촌으로 이사해 왔다. 남편은 20년 전 80세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로인가족은 증손자까지 45명 대가족이다. 로인은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둘째아들과 이웃하며 혼자서 따로 지내고 있다. 타고난 부지런함과 강한 생활력으로 로인은 하루세끼 직접 음식을 만들고 빨래하는 등 가능한 모든 일을 자체로 하면서 쉴새없이 몸을 움직인다. 현재는 귀만 어두워졌지 몸과 정신 상태는 건강한 편이다. 하루세끼 식사를 거르지 않고 술도 조금씩 마신다.
올해 74세인 둘째아들 김원명씨는 로인의 장수비결에 대해 농촌에서 직접 재배한 음식을 위주로 먹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몸을 부단히 움직이고 마음 편히 즐겁게 지내는 것이라고 전했다.
립신사회구역의 전신은 립신촌으로 현 303호의 조선족들이 생활하고 있다. 립신촌 출신인 최룡태 전 심북신구 부순시원과 강전룡 흥륭대가두 당공위 부서기, 상홍매 립신사회구역 제1서기 등 정부측 인사는 축하인사를 통해 로인의 만수무강을 기원했다.
강경녀 로인의 100세 축하연은 립신사회구역 당지부의 주최하에 최룡태 등 사회유지들의 기부금으로 차려졌다. 강경녀 로인은 “자식들이 우애가 좋고 집안이 아주 화목하다”고 말하면서 의미있는 100세 생일상을 받았다고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료녕조선문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