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림성식물지》(총3권)출판을 위해 90대 고령에도 수년간이나 연길시 조양천진 삼성촌 5대에 거주하면서 일에 여념없는 원 연변농학원 교수 96세의 김수철옹, 오늘도 그는 사진기를 들고 박람회 관람을 다닌다.
작품을 롄즈에 담는 김수철옹
지난해 12월 29일, 화가인 마동석의 작품이 며칠전인 26일부터 연변미술관에서 열린 ‘연변 제1회 예술품박람회’에서 전시되고 있다는 말을 듣고 김수철옹은 곧바로 박람회 관람을 가자며 묵직한 사진기를 들고 재촉했다.
시내로 가는 도중 김수철옹은 “화가는 독자적인 안목으로 세상을 보며 자기 나름에 따라 세상을 보면서 옛날을 재생시키고 래일의 세계를 창조한다. 나는 잘 그린 그림을 볼 때마다 새로운 세상을 내다 본다”고 기쁨에 겨워하면서 말한다.
전시장에는 마동석 화백의 미술작품이 1번, 고 석희만 작품이 2번으로 배치되였는 데 안내서에는 마화백을 중국 유화창작연구원 원사, 고 석희만은 연변대학 미술학부 창시인이라 밝혀져있었다. 김수철옹은 이 두 분의 작품에 빠져들어 한점도 놓칠세라 렌즈에 담았다.
마동석 화백과 함께
그는 석화백과 몇번 술자리도 함께 했고 지금까지 석화백의 작품집을 소장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내가 가장 존경하는 스승님은 우리 더러 모든 것에 놀라와 하라고 하셨다. 우리는 매일 평범함 속에서 기적을 발견하며 놀라야 한다. 지금 중국이 얼마나 놀라운 발전을 가져왔는가! 10년 후의 중국을 생각해 보라, 얼마나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겠는가”고 한다.
100세를 저만큼 두고 현재 《길림성식물지》1권을 출판한 후 제2, 제3권 출판을 위해 ‘일일신 우일신(日日新,又日新)’ 기백으로 매일 식물표본을 그리는 김수철옹의 기력에 놀라움을 느낀다.
/ 오기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