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K리그 울산은 22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17라운드 경기에서 윤빛가람의 결승꼴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울산은 올 시즌 7경기 무패(3승, 4무)를 달리며 선두를 유지했다.
22일, 홈에서 열린 포항과의 경기에서 울산의 윤빛가람이 결승꼴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빽빽한 일정 때문에 체력부담을 안고 있었던 울산은 경기 내내 포항에 고전했다. 후반 36분까지 유효슛도 단 한차례 뿐이였다. 하지만 후반 38분 윤빛가람의 그림 같은 프리킥이 흐름을 단숨에 바꾸었고 승부를 가르는 귀중한 한 방이 되였다.
윤빛가람은 경기 후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힘든 일정을 어떻게 소화해야 할지 생각하면서 경기를 준비하였던 점이 승리의 원인인 것 같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개인은 물론 팀 적으로도 미드필더 플레이가 살아났다는 평가에 대해 “지난 시즌에는 공격형 미드필더가 측면으로 많이 벌렸지만 올 시즌에는 중앙에서 아기자기한 패스로 풀어가며 빌드업한다. 경기 전부터 선수들이 들떠있다. 최근 흐름이 좋고 패스 위주로 재미있게 하자고 다짐하니 경기장에서 더 잘 나타나는 것 같다.”라며 달라진 팀 워크와 분위기를 설명했다.
결승꼴이 된 프리킥 상황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그는 “일차적으로 우리 동료들을 리용해 벽 앞에서 키퍼가 공을 보지 못하게 잘 가리려 노력했다. 보통 상대가 벽을 어떻게 서느냐에 따라 제가 차는 위치를 판단한다. 오늘은 거리가 너무 가까웠다. 벽을 넘기기 힘들 수 있다는 생각에 밀어 때린 것이 주효했다.”라며 비법을 설명했다.
윤빛가람은 올 시즌 K리그 강원FC와의 K리그 개막전에서도 프리킥으로 선제꼴을 넣었다. 당시와 비슷한 위치였지만 방식이 달랐다. 강원전에서는 꼴문 구석으로 강하게 감아 찼고 포항전에서는 가볍게 툭 밀어 찼다.
윤빛가람은 “구질은 차기 전에 고민을 한다. 강원전 때는 키퍼에게 보일 수 있는 상황이라 강하게 찼다. 그러나 오늘은 우리 선수들이 키퍼 시야를 완벽히 막았고, 공간이 열렸을 때 순간적으로 공이 보이면 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키퍼 쪽으로 찼다.”라며 프리킥 장인다운 면모를 보였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