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조선족녀성협회 경제집행부에서 기획한 8월 회원사 방문 행사가 지난 8월7일 찜통같은 무더위 속에서 진행되였다.
청도조선족녀성협회 정인순 회장, 김홍화 수석부회장, 경제집행부 여춘홍 집행부회장, 기획부 박미화 집행부회장을 비롯한 운영진과 회원 대표 10여명이 이날 행사에 동참했다.
방문단이 먼저 찾은 곳은 신입회원 차옥매씨가 운영하는 난도가 도정쌀(暖稻家鲜米店)가게였다. 청양구 평양로 동과원 아파트단지(平阳路东果园) 내에 위치한 이 가게는 올 연초 오픈해 주로 즉석 도정쌀(오상쌀과 장립향)과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고객의 요구에 따라 즉석에서 현미 배야미 쌀을 도정해줌으로써 싱싱하고 향기 좋은 쌀맛을 유지하고 있다. 투자액은 15만원에 달하며 선진적인 한국 기계를 사용하고 있다.
차옥매씨는 2005년 할빈상업대학 포장공정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한국 이화산업사 중국직원으로 일하면서 중국시장을 관리하고 있다. 난도가 도정쌀 가게는 남편과 함께 운영하고 있었다.
차옥매씨는 친구의 소개로 협회에 가입하게 되였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협회가 큰 힘이 되여 위로와 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가게를 잘 운영하는 것으로 협회의 지지와 관심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방문단은 두번째로 협회 공익부 집행부회장인 서련희씨가 운영하는 대홍식당(胖二嫂)을 찾았다. 대홍식당은 동북료리를 위주로 하는 료식업체로 2004년 신성화원에서 6개 테이블을 갖춘 작은 식당으로부터 시작해 2010년에 명양로(明阳路)로 이전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서련희씨의 남편은 건축학과를 전공했지만 료리학과 영양학을 별도로 배워 주방장으로 있으며 대홍식당은 특유의 풋배추 돼지갈비 토장국으로 현지에서 널리 소문나 식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서련희씨는 코로나시기에 도시락 배달로 위기를 극복해온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고향의 옥수수와 과일을 현지에 판매하고 단오에는 쭝즈를 직접 만들어 팔기도 하면서 다양한 경영을 하고 있다.
서련희씨는 협회 행사에 물품과 식품을 적극 협찬하는 것은 물론 고아원, 양로원 등 약소군체에 후원을 아끼지 않는 유명한 '애심천사'이기도 하다. 중국의 빈곤지역 어린이들을 돕는 민들레 프로젝트에 가입해 귀주성과 사천성을 비롯한 가난한 지역의 어린이들에게 현금과 생활품, 학용품을 40여차 보내주었으며, 연변 ‘중국조선족꽃망울조학장학기금회’에도 수차 장학금을 보내주었다. 그외 알려지지 않는 수많은 애심활동을 꾸준히 말없이 하고 있는 서련희씨는 봉사라면 가게일도 뒤로 하고 적극 발벗고 나서는 사람이다.
서련희씨는 방문단을 반갑게 맞이하면서 협회가 있기에 든든한 뒤심이 된다면서 정성을 더 많이 들여 고객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는 가게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현재 손님들이 즐기는 메뉴를 계속 유지하는 한편 저녁 손님들을 위해 여러가지 매운 술안주를 개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정인순 회장은 방문 현장에서 이렇게 힘든 시기에 회원들이 서로 힘이 되고 응원하면서 똘똘 뭉치자고 격려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회원사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방문행사에 늘 적극적으로 참여해주는 임원진과 회원들이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다.
/ 김명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