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복용이 적발돼 근신중인 알리스타 오브레임(32, 네덜란드)이 타이틀전을 기다리지 않고 빠른 복귀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브레임의 매니저 글렌 로빈슨은 27일(현지시각) 미국격투매체 'MMA위클리' 라디오를 통해 "무엇보다 오브레임은 타이틀전을 원했다. 그러나 오브레임은 파이터다. 파이터로서 그는 누구와도 싸울 것"이라며 상대를 고르지 않고 복귀전에 나설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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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UFC 데뷔전에서 브록 레스너를 꺾은 오브레임은 올해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와 타이틀전을 치를 예정되었으나, 불시에 실시한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일으켜 라이선스를 박탈당했다. 지난 3월 27일부터 9개월 간 라이선스 발급이 중단됐다.
오브레임이 빠지면서 차기 타이틀 도전자로 케인 벨라스케즈가 급부상했다. 오브레임은 라이선스를 발급받을 수 있는 12월 바로 타이틀전을 치르기 위해 산토스를 끊임없이 도발했지만, 예정돼있는 상대와 붙어야 한다는 원칙론을 앞세운 케인 벨라스케즈에게 결국 타이틀 도전권을 내주고 말았다.
산토스와 맞붙지 못하게 된 오브레임은 일단 복귀전을 빠른 시일 내에 치른다는 차선책을 세웠다.
로빈슨은 "오브레임은 UFC에서의 2번째 경기를 위해 열심히 훈련 중이다. 그는 다른 체육관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라이선스 발급을 받는 대로 곧바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오브레임의 현재 상황을 전했다.
오브레임은 현재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한 블랙질리안 체육관에서 훈련하고 있다. 블랙질리안은 흑인 파이터와 브라질 코치들이 주축을 이룬 팀으로, 대표적인 선수로는 라샤드 에반스, 멜빈 길라드, 앤소니 존슨 등이 있다.
UFC측은 오브레임의 차기 일정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지난달 UFC 로렌조 퍼티타 회장은 오브레임이 12월에 복귀하는 것은 예정된 바 없고, 결정은 네바다 주체육위원회(이하 NSAC)가 한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