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기자]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
한화 한용덕(47) 감독대행이 남은 28경기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한대화 전 감독이 지난 28일 자진사퇴 형식으로 물러난 가운데 감독대행으로 지휘봉을 물려받은 한용덕 감독대행은 "팀 재건을 위해 미래를 보고 움직이겠다. 그동안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남은 한 경기 한 경기 무기력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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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대행 첫 날에만 하더라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고 말을 아꼈던 한 대행이지만, 29일 대전 넥센전을 앞두고는 어느 정도 생각의 정리를 많이 한 모습이었다. 한 대행은 "어제(28일)는 큰 일이 많았다. 생각할 시간 많지 않았다. 내게는 다행으로 태풍으로 경기가 취소돼 시간적인 여유가 생겼다. 피곤했는지 어제는 잠도 잘 잤다"고 말했다.
이어 "팀 재건을 위해 미래를 보고 움직이겠다. 그동안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 지금 상황에서 7~8위 순위는 큰 의미가 없을 듯하다.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팀의 미래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실제로 이날 한화는 포수 이준수, 2루수 한윤섭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색다른 모습을 보였다. 오재필도 2번 타순으로 전진 배치됐다.
이어 한 감독대행은 "코치들에게도 많이 도와달라고 이야기했다. 그동안 같은 코치실에서 라커를 쓰지 않았나. 내가 처음이니까 흐름 읽느라 바쁠 수 있다. 좋은 생각이 있으면 바로 바로 말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코치 생활을 하며 느낀 건 작전을 많이 걸어서 좋을게 없더라. 선수들이 최대한 플레이를 잘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한 감독대행은 "사실 어느 정도 팀 성적이 유지가 되는 상황에서 물려받았다면 부담이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지금은 마음이 편안하다. 여기서 더 떨어질 데도 없지 않은가. 떨어질 데도 없고, 무서울 것도 없다"는 말로 남은 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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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대전=이대선 기자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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