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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장, 경쟁사 TV 둘러보다 '당황' 왜?

[기타] | 발행시간: 2012.08.31일 21:35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IFA 2012에 참석 중인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이 31일 보쉬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은 31일 "필립스가 삼성 TV의 디자인과 모델명 모두 따라 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2’에 참석 중인 윤 사장은 주요 임원들과 함께 경쟁사 부스를 둘러보다 필립스의 ‘스마트 LED TV 7000시리즈’를 본 후 허탈하게 웃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사장과 동행했던 김현석 TV사업부장(부사장)도 “(삼성전자의) 2년전 TV모델의 디자인과 시리즈명까지 따라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IFA 2012에 전시된 필립스의 TV는 실제로 삼성 TV의 디자인은 물론 심지어 7000·8000 등으로 모델명까지 삼성전자 '판박이'였다.

하지만 디자인 침해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냐는 질문에는 "강경 대응할 뜻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가 (다른 TV와)격이 다른 제품을 만들면 된다“며 ”(필립스의 TV를 보며) 빨리 격차를 더 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도시바와 필립스, 파나소닉, 소니 등 TV 제조업체들을 먼저 찾았다. 하지만 각 부스마다 전시된 84인치 UD(초고화질) TV에 잠깐 시선을 둘 뿐 곧바로 이동했다. 함께 움직이던 영상사업부 임원들도 "별 감흥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윤 사장은 곧장 생활가전 기업들의 전시관으로 향했다. 특히 밀레와 보쉬, 지멘스 등의 전시관을 유심히 살펴봤다. 제품별 담당 임원을 불러 하나하나 설명을 듣는 세심함을 보였다.

지멘스 양문형 냉장고의 내부 구성은 어떤지, 밀레의 드럼세탁기는 내부 공간이 얼마나 커졌는지 꼼꼼히 살펴봤다.

특히 윤 사장은 밀레의 ‘3가지 향이 나는 의류 건조기’가 가장 눈에 띄는 아이템이라고 소개했다. 건조기 안에 방향제를 넣어 자연스레 옷에 향기가 스며들도록 한 제품이다. 그는 "아이디어가 좋다"면서도 "그러나 사람마다 좋아하는 향기가 다르기 때문에 시장서 성공할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라며 의문을 나타냈다.

밀레가 선보인 '대량 세제 투입 드럼세탁기'에도 관심을 보였다. 세탁기가 알아서 세제량을 조절해 주는 시스템을 갖췄다. 올 연말 출시 예정인 '윤부근표' 세탁기에도 이 기능이 도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보쉬 부스에서는 냉장고를 유심히 살폈다. 윤 사장은 냉장고 문을 열고 개별 기능을 살펴보며 "이게 꼭 필요한 것이냐"고 임원들에 되물었다. 삼성 임원들은 "우리도 이 기능이 들어간다. 먼저 시작한 것인데 이 업체들이 이제 도입하기 시작한 것"이라 답했다.

윤 사장은 부스를 모두 둘러본 후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경쟁사에 비해) 내 아이디어가 더 좋은 게 많은 것 같다”며 ”그림 그린 대로(계획한 대로) 가면 목표 달성에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앞서 30일 윤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2013년까지 유럽에서 1등을 달성하고 2015년에는 생활가전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윤 사장은 "바이어를 만나고 폴란드 공장을 둘러 볼 예정"이라며 "독일 연구소도 함께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윤 사장의 전시관 투어에는 김현석 TV사업부장과 엄영훈 생활가전 전략마케팅장(전무), 김석필 구주총괄(전무), 이선우 독일법인장(전무) 등이 동행했다.

머니투데이 베를린(독일)=서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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