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손대선 기자 = 최근 들어 '2030세대'와의 스킨십을 부쩍 강화하고 있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는 3일 서울 소재 한 대학의 잡 페스티벌을 방문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성동구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한양대 잡 페스티벌 행사장을 찾아 청년층과의 소통에 주력했다.
하늘색 계통의 상의와 남색 정장바지를 차려입고 행사장에 들어선 박 후보는 방문의 의미에 대해 "저는 (박람회가) 굉장히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청년들 일자리때문에 고민이 많고 우리가 좋은 일자리 많이 만들어야 하는데 이런 기회를 학교가 마련해서 학생들이 기업에서 오신 분들과 직접 이야기 나누며 정보 얻을 수 있고 이런 기회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자리 정보를 찾기 위해 이곳을 찾은 대학생들에게 먼저 말을 걸며 취업과 관련한 어려움을 청취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 후보는 H발전 부스에 앉아있는 한 남자대학생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취업하고 싶다고 하자 "발전가능성이 큰데 미래지향적인 일자리 구하니까 행운이 있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양대 기계공학과에 재학중이라는 남자대학생들이 몰려와 사진찍기를 요청하자 일일이 소속 과를 묻고 취업 희망기업에 관심을 보였다.
이때 남자대학생이 박 후보에게 능청스럽게 "취업이 되면 청와대"라고 개인민원(?)을 제기해 주변이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또다른 남학생이 새누리당 당직자 공개채용에 지원했다는 얘기를 하자 환한 웃음을 지으며 "나중에 당에서 만날지도 모르겠다"고 반가움을 표시했다.
딱딱한 이미지에서 탈피해 최근 남다른 유머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박 후보는 해골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은 학생을 바라보고선 "얼마 전에 백골부대를 갔었는데, 그 얘기를 듣고 해골이 사랑스러웠다"며 "어떤 이야기냐면, 거기가 왜 백골부대냐면 죽어서도 이 나라를 지키겠다고. 그 이야기 듣고 해골을 보니 느낌이 달랐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50여분 동안에 걸친 방문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젊은이들이 어려움 참 많은데 용기 갖고 도전하는 모습에서 저는 많은 희망을 보고 또 이분들에게 자신의 꿈과 능력을 펼 수 있도록 하는 나라가 되도록 하는데 내가 더 노력해야겠다, 우리가 더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sds110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