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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축구에 귀감이 되는 ‘촌슈퍼리그’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23.07.06일 15:18
주말 저녁이 되면 ‘촌슈퍼리그’(村超) 축구장은 앉을 자리없이 구경하는 사람들로 꽉 찬다. ‘촌슈퍼리그’란 귀주 용강(삼보뚱족마을)과 미향촌이 치르는 축구 슈퍼리그를 말한다. 이 경기는 군중들이 창설하고 참가하며 촌민들을 위주로 치르는 경기이다. 경기를 시작해서부터 지금까지 백성들의 생활과 가까운 운영풍격과 풍부하고 다채로운 민족문화 그리고 열렬한 현장 분위기로 ‘촌슈퍼리그’는 빠르게 인터넷을 달구었다.

 



6월 23일, 축구 경기 현장.

무더운 여름철의 중국축구권에서 ‘새로운 축구의 왕’ 메시의 인기도와 비길 수 있다면 아마도 ‘촌슈퍼리그’일 것이다.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띠나축구팀이 까타르 월드컵에서 우승한 후로 처음 해외전을 치른 나라가 바로 중국이였다. 5만여명 관중들이 ‘북경로동자체육장’에서 메시의 멋진 풍채를 감상하며 가슴을 부풀렸다.

귀주성 한 농촌마을의 축구경기인 ‘촌슈퍼리그’의 현장 관중이 가장 많을 때가 5만명이였다. 축구장에서의 드높은 격정이 온 대지를 들끓게 했고 축구장 밖에서는 사람들로 붐볐다. 민족문화 전시가 있을 뿐만 아니라 신비스러운 무형문화유산 전시 공연도 펼쳤고 특색이 있고 맛있는 미식이 사람들을 반겨주었다.



6월 23일, 청해성 과락주 그사얼왕축구팀의 선수(왼쪽 첫번째)와 귀주성 룡강현축구팀 선수들이 평가전을 치르고 있다.

유럽 골든볼의 수상자 마이클 오언 (迈克尔·欧文)도 ‘촌슈퍼리그’가 거둔 성과에 축하를 보내왔고 중국의 최초 ‘아시아 최우수 축구선수’범지의(范志毅)는 선수단을 이끌고 용강에 가 ‘촌슈퍼리그’를 학습하고‘촌슈퍼리그’를 응원하기도 했다.

‘촌슈퍼리그’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루적 조회수가 200억차나 넘었고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촌슈퍼리그’가 중국축구 슈퍼리그를 대체하라거나 ‘촌슈퍼리그’가 광장무 같다는 말도 있었다.

이에 적지 않은 전문가들은 ‘촌슈퍼리그’의 의의를 알려면 현실을 떠나서는 안된다고 했다. 이슈가 된 ‘촌슈퍼리그’가 중국축구에 어떤 귀감이 될가?

“축구는 원래 이런 모습이야”

‘촌슈퍼리그’란 그 자체가 ‘향토맛’이 다분하다. 목수, 교원, 택배원, 식당사장… 팀 구성이나 경기일정, 승급규칙, 공연, 장려 등은 모두 촌민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하고 자주적으로 결정짓고 실행한다. 축구장에서 뛰는 선수나 축구장 밖의 관람자나 모두 이웃으로서 자연 동감이 생기고 귀속감이 들어 촌민들의 일상생활의 일부분으로 됐다.



 6월 23일, 축구 구경을 하면서

영국의 데이비드는 어릴 적 부모와 함께 용강현 륙백당촌에서 살았었다. 근일 그는 특별히 ‘고향’ 축구팀을 응원하려고 ‘촌슈퍼리그’ 현장에 왔다. 데이비드는 “륙백당촌팀의 선수들은 모두 촌민으로서 촌의 영예를 위해 온갖 힘을 다 쓰고 있다.”고 말한다. “영국도 이런 분위기로 축구를 즐기는데 이것이 바로 축구가 응당 갖추어져야 할 모습이다.”고 데이비드가 덧붙여 말한다.

‘응당 갖추어져야 할 모습’이란 자발성, 전민성을 말하는 것인바 중국 ‘최하위권’의 축구리그가 축구에 대한 중국 기층의 생동한 표현이라 할 수 있다.

네티즌들은 이런 말을 한다. ‘촌슈퍼리그’는 축구문화와 분위기를 보여주었는바 이것이 바로 기층에서 수요하는 중국축구이다. ‘촌슈퍼리그’의 진정한 의미는 경기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기층으로부터 축구의 생태를 개변시키고 축구문화를 육성시키며 축구인구와 축구팬을 늘이는 것이다.

광서축구슈퍼리그 발기인중의 한사람인 가뢰사는 ‘촌슈퍼리그’는 축구 모세혈관의 최말단에 해당하며 가장 큰 역할이 모든 사람들이 축구운동에 참가하는 것이며 참여자가 많으면 축구인구가 많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뢰사는 “‘촌슈퍼리그’가 왜서 돌연히 이토록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끌 수 있는가는 중국축구 경기가 완비되지 않기 때문이다. 만일 지역마다 이 같은 리그가 있다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갑작스레 신선감을 느낄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6월 23일, 현장 교류를 하는 심판원들

하루밤에 인기를 끌었을가?

《용강현지》기록에 따르면 20세기 40년대 광서대학이 용강에 이사오게 되면서 축구운동도 함께 따라오게 되였다. 지난세기 80년대에는 “일자리를 찾으려면 뽈을 잘 차야 한다.”는 말이 용강에서 전해졌는데 이 말에서 용강 사람들이 축구를 즐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세기 90년대 촌민들은 현성에 있는 강가에 간이 로천축구장을 만들고 여기서 최초의 몇차례 ‘촌슈퍼리그’를 펼쳤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용강은 꾸준히 농촌축구경기를 이어왔다. 축구운동은 용강현에서 단단한 기초를 다지게 되였고 특히 용강 차강삼보뚱족마을(车江三宝侗寨)은 촌마다 모두 축구팀이 있다.

현재 전 현적으로 군중성 아마추어축구팀이 40개에 선수들이 1,200여명이나 된다. 축구경기가 열릴 때마다 경기장 주변은 꽹과리와 북소리가 요란하고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지역축구협회컵, 상업협회컵, 개인협회컵, 가두리그 등은 용강 사람들의 축구 향연으로 되였다.

2021년 이래 용강현에서는 선후로 5차례 도시형상구축 행사를 진행했는데 효과가 미미했고 떴다가는 인차 사라지군 했다. 이번에 많은 군중들이 참여하게 된 것은 기초를 잘 다진 축구와 민족문화를 교묘하게 융합시킨 데다가 뉴미디어의 전파와 더불어 ‘촌슈퍼리그’는 마침내 인터넷을 달구었고 해외로까지 소문이 퍼져나갔다.

 



 

6월 23일, 귀주성 용강현축구팀 선수들과 청해성 과락주 그사얼왕축구팀의 선수들이 평가전을 치르고 있다.

 

경기장에서 마음대로 뛰노는 어린이들

 



 



 

경기중의 휴식시간을 리용하여 뽈을 차고 있는 어린이들

 



 

6월 23일, 축구경기를 구경하고 있는 어린이.

‘촌슈퍼리그’ 경기 사이사이에 한무리 아이들이 잔디장에 몰려들어가 뽈을 차며 온 축구장을 날듯이 뛰여다닌다. 이중  여덟살난 반승보는 주말마다 뽈을 들고 축구 구경하러 간다. 경기중 축구장이 비여있기만 하면 뽈을 차는 그다. 반승보의 어머니 황정취는 축구경기를 보러 올 때마다 100여명 아이들이 축구장에서 즐긴다고 말했다.

반승보는 “선수들을 거의 다 알아요. 모두 뽈을 잘 차려고 해요. 이들을 매우 좋아해요. 저도 나중에 ‘촌슈퍼리그’에 참가하려 해요”라고 말한다.

용강은 전국 현역축구 전형현이며 귀주교정축구 시범현이다. 현재 전국청소년교정축구특색학교가 14개, 현급 축구특색학교가 41개 있다.

용강현 고주진 제2소학교에서는 ‘촌슈퍼리그’ 개막식에 수백명의 학생들을 파견하여 축구 관련 종목을 공연했다. 교장 양현택은 전에 학교 학부모들중의 60%가 아이들이 뽈을 차도록 밀어 주었는데 지금은 더 많은 학부모들이 축구장에 아이들을 내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12세살 난 양지기는 고주진 제2소학교 녀자축구팀 대장이다. ‘촌슈퍼리그’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자 양지기는 텔레비죤에서만 볼 수 있는 축구 분위기를 집앞에서도 감수할 수 있게 되였다. 양지기의 친구들은 축구를 볼 줄 아나 모르나 이러한 열정적인 분위기에 감화되여 축구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축구경기를 보고 뽈도 찬다고 양지기는 말했다.

“‘촌슈퍼리그’가 이슈가 되면서 어린 시절 축구에 대한 열정이 되살아났다.” 양지기의 아버지 양인광은 이렇게 말하면서 멋지게 뽈을 차는 선수들을 볼 적마다 하늘이 떠나갈 듯한 수만명 관중들의 고함소리를 들으며 축구장에서 막 뛰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고 말한다.

그는 “기층에서 ‘촌슈퍼리그’같은 축구 분위기가 있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축구를 즐기게 되고 더 많은 학부모들이 뽈을 차도록 아이들을 밀어줄 것이다.”고 말했다.

‘향토맛’을 유지해야



 귀주성 용강현축구팀 선수들이 꼴망을 터뜨린 후 경축하고 있다.



경기를 마친 후 선수들이 상품으로 받은 돼지발쪽을 보여주고 있다.

‘촌슈퍼리그’ 선수들의 수준이 중국축구팀 선수들의 수준을 초과했다고 말하는 네티즌도 있다. 자기의 취미를 가지고 다른 사람들의 직업에 도전장을 내밀지 말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체육계에서 아마추어와 직업적인 사이의 ‘차원’은 객관적으로 존재한다. 그러나 ‘촌슈퍼리그’가 아마추어 속성이라 해도 전업적인 힘의 도움으로 점차 완비해지는 것은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용강현 현장 서발은 “앞으로 ‘촌슈퍼리그’ 규모를 확대할 경우 일부 구체적인 문제에 부딪치게 된다. 우선 축구장 수량이 모자라는 것이고 다음은 기층 감독, 심판원 수량이 모자라고 수준이 낮은 것이다. 그 다음은 경기 기술과 전술 수준, 보는 재미를 향상시켜야 한다. 용강현은 훈련기지 건설, 여름캠프 운영, ‘촌슈퍼리그’ 공익기금 설치 등으로 축구인재를 양성하고 특색학교 축구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6월 23일, 귀주성 용강현축구팀 선수(왼쪽)와 청해성 과락주 그사얼왕축구팀의 선수들이 평가전을 치르고 있다.

귀주성축구협회 비서장 왕빈은 향후 ‘촌슈퍼리그’를 도와 경기 조직, 선수, 심판원과 감독들에 대한 훈련을 강화하고 홈장, 원정 경기, 녀자 경기도 진행할 타산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 인사들은 ‘촌슈퍼리그’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촌팀을 구락부로 등록해 직책과 권리가 분명하고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주체’를 형성시킬 것을 건의했다.

‘촌슈퍼리그’는 짙은 ‘향토맛’이 있음으로 하여 이슈가 되였고 그 ‘향토맛’을 유지하는 것이 ‘촌슈퍼리그’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관건이다.

광서 슈퍼리그 창설자중의 한사람인 가뢰사는 “반드시 순박함과 단순함을 유지해야 하며 ‘촌슈퍼리그’의 원생태를 개변시켜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 전문가는 현지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동시에 행정 간섭이 너무 많아 군중들의 열정에 영향을 주지 말도록 주의해야 하며 각종 써비스와 안전보장, 환경향상을 중점에 두고 잘해야 한다고 건의하면서 보다 현실적인 방식으로 더 많은 농촌 청소년들이 축구를 알고 축구를 사랑하게 하는 계기가 되였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6월 9일,‘촌슈퍼리그'경기중의 부심

 

지난 5월 27일 영국 웸블리 축구장에서 2022−2023 시즌 챔피언스리그 승격 추가경기 결승전이 있었다. 승부차기 끝에 루턴(卢顿)은 7 대 6으로 코벤트리(考文垂)를 꺾고 잉글랜드슈퍼리그 제51번째 팀으로 되였다. 팀이 구성돼서 처음 잉글랜드슈퍼리그에 진출한 것이다. 잉글랜드 베드포드셔와 같은 이름의 한 작은 마을에서 구성된 팀이지만 138년의 력사를 갖고 있다. 작은 마을 팀이 잉글랜드슈퍼리그에 진출하리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루턴은 2013년까지만 하여도 여전히 잉글랜드 5부 리그에 소속되여 있었지만 이렇게 기적이 나타난 것이다.

비록 중국의 지역축구문화가 영국과는 비길 수 없고 ‘촌슈퍼리그’의 경기 수준이 높지 않다 하지만 언젠가는 ‘촌슈퍼리그’가 중국축구의 최정상 리그에 진출해 중국판 ‘루턴의 기적’을 쓸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6월 30일의 축구경기장



7월 1일, 귀주 ‘촌슈퍼리그’ 축구경기장 일각과 경기장 옆에 설치한 가게

 

7월 1일, 유람객들이 귀주 ‘촌슈퍼리그’ 경기장 옆에 설치한 문화창의가게에서 은장식품을 고르고 있다.

 



 

7월 1일, 소수민족 처녀애들이 ‘촌슈퍼리그’경기장 옆에 설치한 문화창의가게에서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



7월 2일, 유람객들이 귀주성 금동남묘족뚱족자치주 용강현 고주진 삼보뚱족마을 고용군풍경구에서 유람하고 있다.

/출처:신화사 편역: 홍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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