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빈에 거주하고 있는 배드민턴 애호가들이 즐거워하는 운동회가 다가왔다. 제4회 할빈시조선족배드민턴대회가 7월 15일 오전 할빈시 향방구에 위치한 할빈시조선족제1중학교 실내체육장에서 멋진 막을 올렸다.
할빈의 조선족 배드민턴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이팅을 웨치고 있다.
경기가 개최하는 이날은 초복의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영상 19도, 밖에서는 비가 질척질척 내리고 있었다. 더워서 아우성치는 남방 날씨와는 사뭇 다른 청량한 모습이다.
아침 일찍부터 할빈시 각지에서 모여온 배드민턴 애호가들이 하나둘씩 경기장에 모여들더니 어느새 몸풀기에 한창이다. 커다란 체육장은 홀시 좁아진듯 여기저기서 툭툭 탁탁 씽씽 배드를 치를 선수들로 법석이였다.
이번 행사는 할빈시조선민족사업촉진회에서 지지하고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에서 주최하였으며 할빈시조선족청년친목회에서 주관, 한국 재외동포재단에서 후원했다.
8시 30분, 할빈시조선족청년친목회 안강 회장이 주최측을 대표하여 환영인사를 하였다. 그는 축사에서 "할빈에 거주하는 배드민턴 애호가들의 건강증진과 여가생활을 좀 더 즐겁게 보내기 위하여 이번 대회를 조직 하였다"면서 "즐겁고 행복한 오늘 마음껏 기량을 발휘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란다"고 덕담했다.
이어서 할빈시조선민족사업촉진회 박태수 회장과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 리춘실 부관장, 할빈시조선족제1중학교 강혜숙 교장이 배트민턴 경기시작을 알리는 시구를 하였다.
이날 경기에는 할빈시에서 배드민턴동아리로 활약하는 조일중(朝一中), 동심원(同心圆), 동우원(东羽园), 청련회(青联会) 등 4개 동호회에서 출전한 남자 복식 17개조, 여자 복식 10개조, 남여혼합 17개조 합계 78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간단한 개막식에 이어서 소조 리그전이 펼쳐졌다. 치렬한 경기장면은 경기장 주위에서 관람하는 관중들의 환호와 웃음 박수소리를 이끌어내기도 하였다.
점심은 간단한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오후 경기를 진행했다.
하루동안의 치렬한 경기를 거쳐 시상식이 이어졌다.
시상식에서는 부부가 모두 경기에 참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김영홍(성경제간부학원), 남해숙(동력소학교) 부부에게 최고 고무격려상을 수여하였다. 또 추첨형식으로 남여 한명씩 최고행운상을 선물했다.
녀자 복식에서는 김려옥, 김경숙선수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은희, 홍미경 선수, 전혜영, 김홍하 선수가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석연, 허매월선수가 4위에 머물렀다.
남자 복식에서는 최동현 차동광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송호, 김은해 선수가 준우승을 김영준, 김인지 청련회팀이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강일석, 리서명선수가 차지했다.
혼합복식에서는 김려옥, 리서명팀이 1위를 차지하고 김경숙, 박흔천팀, 김홍하, 최동현팀, 김은희, 김은해팀이 2위에서 4위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는 멀리 외국에서 대학을 다니는 김인지 선수와 대련리공대학에 다니는 김영준팀이 청련회를 대표하여 3등상을 타가면서 부모와 즐겁게 포즈를 남기는 정겨운 장면이 연출되기도 하였다.
할빈시조선민족사업촉진회 박태수 회장은 "오늘 경기를 보니 할빈시 조선족들의 배드민턴 경기수준이 전에 비해 월등히 진보하였고 일부 선수들은 거의 프로수준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여름더위를 즐거운 운동으로 시원하게 날려버린 선수들은 이렇게 배드민턴으로 힐링하는 추억의 주말을 보냈다.
출처:흑룡강신문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