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전형진 인턴기자] 케이블 드라마(이하 '케드')가 인기를 끌자 작품에 등장하는 배우들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케드를 통해 스타로 떠오른 배우들은 누가 있을까?
우선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의 배우 정은지와 서인국이 있다. 캐스팅 당시 정은지는 걸그룹 에이핑크의 메인 보컬로 데뷔 했지만 다른 멤버들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다. 서인국도 KBS 2TV 드라마 '사랑비'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지만 낮은 시청률로 인해 그 파급력이 다소 미비했다. 그러나 이들은 '응답하라 1997'을 만나 신인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섬세하고 자연스러운 연기력을 선보이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배우 류덕환도 OCN 드라마 '신의 퀴즈'로 재조명 받은 스타다. 류덕환이 단독 주연으로 나선 '신의 퀴즈'는 탄탄한 스토리와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호평 받으며 시즌 3까지 그 인기를 이어왔다. 특히 류덕환은 천재 의사 한진우로 분해 명불허전 연기를 뽐내며 연기파 배우를 넘어 대중적인 인기를 얻는 배우로 성장했다.
최근 시즌 2로 돌아온 OCN 드라마 '뱀파이어 검사'의 배우 연정훈도 마찬가지다. 연정훈은 '뱀파이어 검사'를 통해 그간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탈피하고 섹시한 뱀파이어로 연기 변신을 꾀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고 연정훈은 이 드라마를 통해 자신의 대표작을 만들어냈다.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의 배우 김현숙도 있다.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출산드라'로 이름을 알린 김현숙은 이 드라마를 통해 연기자로 변신했다. 이후 영화 '미녀는 괴로워', '오싹한 연애' 등 다수의 영화에 캐스팅돼 인상적인 연기를 뽐냈다.
미국에도 케드로 뜬 스타들이 있다. 미국 케이블채널 HBO 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리처드 윈터스 역을 맡은 배우 데미안 루이스가 그 예다. 연극 무대를 비롯해 영국 BBC 드라마와 단편 영화에 간간히 출연해왔던 그는 제작자 스티븐 스필버그를 만나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 합류하게 됐다. 이 드라마를 통해 그는 성공적인 미국 진출을 이뤄내 이후 미국 지상파 방송사인 NBC 드라마 '라이프'의 주연을 맡아 흥행 배우로 올라섰다.
미국 케이블채널 Showtime 드라마 '덱스터'의 배우 마이클 C. 홀도 마찬가지다. 그는 '덱스터'에서 싸이코패스 덱스터 모건 역을 맡아 건조한 표정 속에 숨겨진 살인마의 모습을 잘 표현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후 '덱스터' 시즌 4로 67회 골든글로브 TV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븐 연도 미국 케이블채널 AMC 드라마 '워킹데드'를 통해 얼굴을 알린 스타다. '워킹데드'는 미국에서 좀비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인기를 모은 화제작이다. 스티븐 연은 이 드라마에서 글렌 역을 맡아 원작과 가장 흡사한 캐릭터라는 평가를 받으며 한국과 미국의 팬들에게 사랑 받았다.
[케드로 인기를 얻은 서인국-정은지, 류덕환, 연정훈, 김현숙, 데미안 루이스-마이클 C. 홀-스티븐 연(위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미국 NBC '라이프'-Showtime '덱스터'-AMC '워킹데드' 출처]
(전형진 인턴기자 hjjeon@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