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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째 반석처럼 끄떡없이 시골학교를 지켜선 김영칠교원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23.09.07일 15:15
최근, 2023년도 ‘길림 좋은 사람 • 가장 아름다운 교원 및 황대년식 좋은 선생님' 칭호를 수여받으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장백조선족자치현 신방자중심학교 호동구촌 학구 김영칠선생님의 이야기가 감동을 주고 있다. 그의 평범하면서도 아름다운 교육 이야기는 산간마을의 평범한 인민교사로서의 헌신과 사랑이 담겨 있다.

1988년, 김영칠은 교원직업에 대한 열망으로 장백조선족자치현 신방자중심학교의 대리교사 채용에 지원했다. 합격은 했지만 가족의 반대가 심했다. 하지만 그는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의연히 호동구촌소학교로 몸을 향했다.

그 당시 호동구촌은 빈곤촌으로 많이 알려졌다. 낡은 교실과 부서진 책상, 울퉁불퉁한 운동장, 그리고 끊기기 일쑤인 수도와 전기... 학교의 렬악한 교수 환경은 열망으로 가득찼던 김영칠에게 많은 고민을 가져다주게 되였다.

“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무한한 갈망의 눈길을 보고서는 그냥 떠날 수 없었습니다.”김영칠은 당시의 심정을 토로했다.

그렇게 김영칠은 장백현에서도 가장 멀리 떨어진 호동구촌 학구를 35년째 지키게 되였다. 그사이 수많은 학생들이 졸업했고 많은 교원들도 오갔지만 김영칠은 마치 반석마냥 교단을 굳건히 지키면서 300여명의 학생들이 이 산간지역에서 벗어나 자신의 꿈을 쫓아갈 수 있도록 도왔다.



1996년에 김영칠은 엄격한 업무 태도와 우수한 교수법으로 인해 학교의 우수 교사로 선정되여 신방자진중심학교로 조동할수 있는 기회를 얻었지만 자신의 발전을 위해 호동구촌 학구의 학생들을 뒤로 한채 혼자서 떠난다는 것은 학생들에 대한 무책임이라고 생각하고 그 기회를 거절했다.

“제가 지금까지 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것은 ‘우리 아이를 김선생님에게 맡기면 저희는 시름이 놓입니다.’라는 학부모들의 말때문이였습니다.”고 김영칠은 떠날수 없었던 진실에 대해 이야기 했다.

2009년, 장백조선족자치현에서는 의무교육 단계의 교학 환경이 어려운 일부 학교들을 통합하기 시작했으며 호동구촌 학구도 이에 포함되였다. 학부모들은 이 소식을 접하고 폐교되면 아이들이 멀리 떨어진 산길로 학교를 다녀야만 했고 학전반 학생들은 학교에 입학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는 불안감에 초조해했다. 모두가 불안한 시선으로 쳐다보는 가운데, 김영칠은 반드시 이 학교를 지키고 떠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학부모들을 안심시켰다. 그리고 그의 안해도 중심학교에서 호동구촌 학구로 조동하여 함께 교학에 참여했다.

2013년에 호동구촌소학교가 전면적인 보수 작업에 들어가게 되였다. 김영칠은 방학 내내 쉬지 않고 매일 종업원들과 함께 일했다. 교정의 푸른 잔디와 넓고 밝아진 교실을 보고 김영칠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넘쳐흘렀다.

김영칠은 그동안 모든 사랑과 정성을 학생들에게 쏟아부었다. 매일 그는 일찍 일어나서 그날의 수업을 준비하고 이어서 교실, 복도, 운동장, 화장실을 청소한다. 겨울에 그는 일찍 교실에 나가서 난로를 피우고 물을 끓여서 아이들이 따뜻한 학습 환경에서 공부할수 있도록 했다.

“농사철에는 바쁜 농사로 촌민들은 어린 애기도 학교에 보냅니다.” 농사철에는 촌민들은 아침 5시에 아이들을 학교로 보내기도 했는데 김영칠은 늦은 시간까지 불평없이 그들을 돌봐주군했다. 김영칠은 촌민들에게 있어서 교사가 되여줄뿐만 아니라 엄마, 아빠를 대신하는 역할까지 했다.

35년동안 김영칠은 자신의 청춘과 열을 모두 산간마을의 교육사업에 바쳤다. 그는 반석처럼 굳건히 지켜서서 학생들의 외지에 가서 공부해야 하는 고생을 면하게 하였고 모든 적령기 어린이들이 학습을 할수 있게 도왔다. 그는 자신의 사랑을 불태워서 학생들의 앞길을 비춰주었다.

길림신문 정현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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