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이 팬들에게 내년 5월,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이같은 소식은 임영웅이 직접 알린 소식으로, 지난 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돔에서 열린 임영웅 전국투어 '아임 히어로(IM HERO)' 서울 마지막공연에서 팬들에게 깜짝으로 전했다.
임영웅은 소식을 전하며 "꿈만 같은 곳에서 여러분들과 함께하게 됐다. 가슴이 벅차오르고 기대된다."며 "또 한번 여러분들과 그날 신나게 한 번 놀아보겠다. 그날까지 건강하시라"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임영웅이 전한 기쁜 소식은 삽시간에 온라인상으로 번져나가며 콘서트에 가지 못한 팬들도 기쁨에 탄성을 내지르며 축하했다.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단독으로 콘서트를 연 가수는 현재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었던 '싸이'가 유일하다.
지난 8월,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가 열리기도 했던 이곳은 최근 리모델링에 들어간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보다 한단계 큰 공연장으로 알려져있다.
올해 4월 '축구 덕후' 임영웅은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시축에 나섰을 당시, 잔디의 컨디션을 고려해 댄서들과 함께 축구화를 신고 공연을 펼쳐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 당시 임영웅을 보기 위한 팬들 4만 5천명이 경기장에 모여 코로나 19 확산 이후 국내 프로 스포츠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임영웅 콘서트 후기 '감동 그 자체'
사진=물고기뮤직
한편, 임영웅은 현재 전국투어 콘서트 중이다. 매번 예매때마다 폭발적인 트래픽을 기록하고 콘서트 예매는 '피 터지는 티켓팅' 수준으로 인기가 높다. 콘서트 예매를 번번이 실패한 팬들은 그에게 '호남평야에서 콘서트를 해달라.', '주제 파악하고 더 넓은 곳에서 열어달라'며 요청할 정도다.
이번 서울콘서트장에서는 임영웅의 사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배려에 팬들은 한층 더 그를 사랑하게 됐다고. 딱딱한 경기장 의자에는 푹신한 방석을 깔아두고, 부모님을 픽업하기 위한 자녀들의 대기 공간도 공연장 밖 한켠에 마련됐다.
공연장 안에는 초대형 스크린 12개를 설치해 어느 자리에서든 임영웅의 모습이 잘 보이도록 배려했다. '시야 방해석' 이라는 말은 임영웅의 콘서트에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었다고.
어두운 콘서트장에서 좌석을 찾아주는 친절한 스탭, 지하철 버스 정류장에서부터 임영웅의 콘서트장까지 에스코트, '즐거운 공연 되시라'며 기분좋은 한마디까지. 부모님 모셔다 드리러, 혹은 따라 갔다가 팬이 됐다는 후기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다.
'선한 영향력'에서 이제는 '배려의 아이콘'으로 팬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임영웅.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시축 당시 축구화를 신어 잔디를 보호했던 그가 내년 5월에는 어떤 모습으로 또 한번 팬들을 감동시킬 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