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홍석천이 바람난 전남친에게 이별 위자료를 지불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지난 12일 방송한 SBS '강심장VS'에서는 '유교 스타일'인 연예인들과 정반대 '할리우드 스타일 연애관'을 고수하는 스타들이 만나 토크를 벌였다.
이날 연예계 대표적인 '할리우드 스타일'로 꼽히는 홍석천은 "헤어질 때 이별 위자료를 챙겨 준 적이 있다"라고 고백하면서 "20대 때는 커밍아웃하기 전이어서 누구를 만날 수가 없었다. 아무래도 연예인이다 보니 외국 친구를 만나게 됐다. 그렇게 3, 4년가량 사귀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런데 외국 친구들은 이별할 때 네 거, 내 거가 되게 정확하더라. 헤어질 때 이건 내가 산 주전자, 내가 산 빵 이런 것까지 정확하게 나누더라"라며 자신의 경험담을 나눴다. 그는 "IMF가 터졌을 때 어떤 친구는 직장을 잃었다. 그러면 내가 벌어서 다 도와줬을 거 아니냐. 그런데 내가 번 것의 일부분에 자기의 공이 있다고 주장하더라"라며 문화 차이를 겪었다고 한다.
이어 "마치 부부처럼, 사실혼 관계처럼 그렇게 생각하더라. 결국엔 그 친구가 먼저 바람 나서 헤어졌는데 내 재산이 증가한 정도의 몇 %를 위자료로 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냥 줬다"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충격에 물들였다.
"해방촌 월세방에서 강남 전세 가더라"
출연진들 모두 경악 "대체 얼마나 준 거야"
사진= SBS '강심장VS'
그는 "제 통장에 있는 현금 중 '이만큼은 내가 써야 되니까 빼고, 나머지는 너 가져가라'라고 했다"라고 말해 출연진들을 경악하게 했다. 다들 공감하지 못하는 분위기 가운데 홍석천은 "왜냐하면 이 친구가 헤어질 때 저한테 그러더라. '나는 네 그림자로 살고 싶지 않아'라고. 그래서 힘든 시간을 같이 버텨줘서 고맙다 그랬다"라며 성소수자 연예인으로서 고충이 있었던 기억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 친구가 해방촌 2층 월세방에 살다가 강남 전세로 넘어가더라"라고 덧붙여 출연진들의 충격받은 반응을 또 한 번 이끌어냈다. 스튜디오에서는 "뭐야?", "도대체 얼마나 준 거야?", "진짜 많이 줬나 보다"라고 제각각 한 마디씩 던졌고, 이에 정혁은 "나쁘지 않은 그림자였는데?"라고 쐐기를 박아 홍석천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그러다 홍석천은 분위기를 놓치지 않고 "너 내 그림자 되고 싶어?"라고 묻자, 정혁은 "구속하는 것보다 그게 나은 것 같은데요?"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또 한 번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과거 한 프로그램에서 홍석천은 자신이 유부남임을 속이고 만났던 네덜란드 전남친에 대해서도 에피소드를 풀어놓은 적이 있었다. 그는 유부남인 것을 알고 헤어지려고 했지만, 상대방이 부부 생활을 정리하고 그에게 돌아와 결국 4년 동안 만남을 지속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결국 네덜란드 남자친구는 바람이 나면서 결별하게 되었다고 말해 충격을 남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