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IT/과학 > 휴대폰/통신
  • 작게
  • 원본
  • 크게

LG '구본무폰' 제 값 받을 수 있을까

[기타] | 발행시간: 2012.09.19일 16:21
<아이뉴스24>

[강은성기자] 출고가격이 99만9천900원에 달하는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옵티머스G가 공개됐다. 업계는 옵티머스G가 통신시장의 또 다른 '보조금 뇌관'이 될 수 있다며 주목하고 있다.

지난 18일 공개된 옵티머스G 제품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우호적이다. 섬세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쿼드코어, 1천300만 화소 카메라' 등의 스펙 및 성능, 여기에 새로운 이용자환경(UX)까지 제공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다.

옵티머스G는 내주 초부터 통신3사를 통해 일제히 출시될 예정이다. 아이폰5가 상륙하기 전에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LG전자는 옵티머스G의 명품 이미지를 한껏 살려 '프리미엄폰'으로 자리매김 시키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통신시장은 이 제품이 수십만원의 보조금을 등에 업고 공짜폰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아이폰5를 출시할 수 없는 LG유플러스, 어떻게 해서든 연내에 LTE 시장의 점유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KT, 시장 점유율 50.1%를 절대로 무너뜨릴 수 없는 SK텔레콤 등 각 통신사들의 이해관계가 옵티머스G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5 없는 LGU+, 보조금 뇌관 건드릴까

박종석 LG전자 사장은 옵티머스G 출시 행사에서 이 제품에 대해 어느 때보다 자신감 있는 어조로 "프리미엄에 대한 '플래그십'을 가져갈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동일하게 '프리미엄'을 외쳤던 전작 옵티머스뷰도 결국 보조금을 안고 시장에서 '공짜폰'으로 뿌려졌던 것이 사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박종석 사장은 "재고량에 따라 (통신)회사마다 다르다. 일괄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프리미엄폰에) 걸맞는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여전한 자신감을 보였다.

박 사장의 소망대로 옵티머스G는 공짜폰이 아닌 제 값을 받는 '명품폰'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시장은 '그렇지 않다'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현재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동통신사들의 지나친 보조금 경쟁에 대한 강경한 규제의지를 보이자 통신사들의 보조금 경쟁도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하지만 옵티머스G는 이같은 보조금 시장에 다시금 불을 붙일 수 있는 뇌관이 될 조건을 갖추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이폰5를 출시하지 못하는 LG유플러스를 '요주의' 대상으로 분류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주파수 특성과 통신기술의 차이로 인해 SK텔레콤 및 KT가 LTE용 아이폰5를 출시하는 상황을 바라만 봐야 한다.

그동안 LTE를 선제 구축하면서 반짝 인기를 누렸던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경쟁사의 추격이 거세지는 4분기에 반드시 2차 도약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지만, 아이폰5 출시 통신사에서 제외돼 있다.

따라서 이 회사는 경쟁사의 아이폰5 공세에 대항하기 위해서라도 가장 최신-최고 스펙의 옵티머스G 판매에 올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필연적으로 보조금이 실릴 수 밖에 없다고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갈길 먼 KT, 보조금 극약처방 뿌리칠 수 있을까

KT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KT는 아이폰5 출시를 하지만, 시장에서는 1위 SK텔레콤은 물론 3위 사업자 LG유플러스에게도 LTE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인식을 받고 있다.

이같은 인식을 올 연말까지 바꾸지 못한다면 LTE가 본격적으로 대중화 되는 내년에는 KT LTE에 대한 고객 인지도가 더욱 나빠질 수 있다. 따라서 KT는 연말까지 LTE 가입자 모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내부 목표를 세워둔 상태다.

아이폰5로 숨통이 틔이긴 하겠으나 이 역시 SK텔레콤과의 경쟁으로 쉽지 않을 전망. 더구나 아이폰은 모든 시리즈에 걸쳐 '보조금'을 싣지 못하는 유일한 단말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KT 역시 보조금 투입이 상대적으로 유연한 옵티머스G에 집중적으로 마케팅비를 쏟아부을 가능성이 생긴다. 방통위의 징계 강도가 쎄지더라도 고가의 경품이나 기기변경 우대 할인 등 우회적 길은 여전히 열려 있다.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나 KT가 보조금을 다시 풀 경우 어느 때보다 공격적으로 나올 수 있는 업체다. 이미 SK텔레콤은 보조금을 쓸 만큼 썼지만, 지난 8월 번호이동 가입자가 4만명 넘게 빠져나가는 경험을 했다.

따라서 자금력이나 유통에 자신있는 SK텔레콤은 경쟁사가 보조금을 풀려는 낌새만 느껴져도 즉각 대응할 수 있다.

통신사가 보조금을 풀면 제조사 입장에서는 해당 제품이 날개돋친듯 팔려나가 '판매 목표'는 달성할 수 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누구는 100만원에 사고 누구는 10만원에 사냐'며 오히려 불신만 키울 수 있다. 이미 삼성전자의 갤럭시S3가 그랬다.

더구나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는 이같은 통신사의 막대한 보조금이 실은 제조사와 짜고 출고가를 부풀려 그 차액으로 지급한 것이라는 이유로, 통신3사와 제조3사를 모두 징계한 바 있다.

아이폰 시리즈는 통신사의 보조금에 영향을 받지 않고 일정한 가격과 중고 판매가를 유지하고 있어 일부 소비자들은 '억울하지 않으려면 차라리 아이폰을 사는게 낫다'고까지 평하는 형국이다.

업계 전문가는 "소비자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허공만 치는 '프리미엄 전략'이나 하루에도 수차례씩 널뛰는 '보조금 정책'이 아니라 현실적인 출고가격과 요금을 통해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10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가수 김호중이 지난 9일 뺑소니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자신에게 불거진 '음주운전' 의혹에 결국 음주운전을 시인했다. 19일, 김호중은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를 통해서 사과문을 냈다. 먼저 그간 김호중은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던 생각엔터테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길림화학섬유 년간 5만톤 신형인조견사 프로젝트 가동

길림화학섬유 년간 5만톤 신형인조견사 프로젝트 가동

5월 17일, 길림화학섬유 년간 5만톤 생산량 바이오매스(生物质) 신형인조견사 프로젝트가 정식 가동되였다. 이 프로젝트는 35억원을 투자하여 36만평방메터의 부지에 원액플랜트 1개, 방적플랜트 3개, 산성플랜트 3개, 화학수플랜트 3개를 2단계로 나누어 건설할 계획

“600샷 때렸더니 얼굴 부어” 송지효 시술 고백

“600샷 때렸더니 얼굴 부어” 송지효 시술 고백

배우 송지효(나남뉴스) 배우 송지효(43)가 방송에서 레이저 시술을 고백했다. 송지효는 지난 5월 19일(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 부은 얼굴로 출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본격적인 진행에 앞서 제작진은 ‘런닝맨’이 가장 영향력 있는 TV 예능 프로그

“유애나의 사랑 담아” 아이유 생일 맞아 2억 기부

“유애나의 사랑 담아” 아이유 생일 맞아 2억 기부

가수겸 배우 아이유(나남뉴스) 가수겸 배우 아이유(31)가 지난주 자신의 생일을 맞아 사회 취약 계층에 기부하면서 훈훈함을 주고 있다. 아이유는 최근 대한사회복지회를 비롯해 한국미혼모가족협회, 사랑의 달팽이 등 복지시설에 총 2억 원을 기부했다. 특히 아이유는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