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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있는 한 헛된 노력이란 없다’… 당신은 인생 건 노력 해봤나요?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24.02.01일 21:18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했더니 꿈이 이뤄졌어요.”

대학교 교원이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어릴 적부터 강단에 올라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삶을 꿈꿨다. 현재 테이쿄대학(帝京大学) 경제학부에서 부교수로 재직중인 박경옥 교수는 꿈을 이뤘다고 말한다.

꿈을 향한 노력과 포기하지 않는 끈기… 성공을 위한 노력은 헛되지 않는다. 일전 기자는 박경옥 교수의 ‘꿈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공부에 있어 노력을 기본으로 한 목표 설정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해 8월 모교인 룡정고중에서 열린 제1회 룡정고중동창회 교류모임을 통해 후배들에게 진로상담을 해주면서도 박경옥 교수(왼쪽 두번째)는 ‘목표’와 ‘노력’을 강조했다.

대학입시에서 북경대학을 지망했다. 항상 학년 1등을 다투며 우등생이였던 만큼 사전에 지망을 써야 하는 그 시기(96년도 룡정고중 졸업생) 제1지망으로 북경대학을 선택했다. 하지만 “또 하나의 시련이 기다리고 있을 줄은 몰랐어요.” 그렇게도 소망했던 북경대학에 락방하면서 오랜 방황기를 겪었다며 힘들었던 그 시기를 회상했다.

“아버지가 농기계(农机系) 교원이셨거든요. 두살부터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 연변농학원(현재 길림직업기술학원)에서 생활했어요. 과림계(果林系) 자습실이 제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저의 아지트였어요. 저녁을 먹고 혹은 주말에 시간이 나기만 하면 책을 읽는 것이 일과였으니까요. 아무도 없는 교실에서 공부를 하면서 언젠가는 나도 저기 큰 강단에서 대학생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도 되였어요.”

하여 연구자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공부에만 매달렸던 박경옥 교수에게 북경대학 락방은 크나큰 시련이자 좌절이 아닐 수 없었다.

“연구자의 꿈을 향한 노력도 있었지만 그때는 힘들게 자식을 키우며 고생만 하던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공부라도 잘하여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었던 마음도 컸던 것 같아요.”



2005년 8월 어머니를 모시고 장춘 남호공원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소학교 5학년이 되던 해 여름에 아버지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생활형편이 완전히 달라졌다. 나이 48세에 남편을 먼저 보내고 가장의 무게를 짊어진 어머니, 대학 4학년생인 큰아들과 중학교 2학년생인 둘째아들, 소학교 5학년생이였던 막내딸까지 세 아이를 홀로 힘들게 키워야 했던 어머니. “저 역시 엄마가 되여 두 아이를 키워보니 우리 어머니가 혼자서 얼마나 고달팠을지 생각만 하면 가슴이 미여져요.” 하며 박경옥 교수는 인터뷰 내내 엄마라는 단어에 눈시울을 붉혔다.

그 당시 그러하다 보니 언제 한번 몸 편히 쉬여본 적 없이 그 시절을 버텨온 어머니를 보면서 너무 실망스러운 결과였지만 재수하여 다시 도전할 용기도 없었다고. 대학꿈을 포기하고 그때 594점의 높은 성적으로 제2지망의 대학을 갔다.

“북경대학만 바라보고 달렸는데 그런 결과를 전혀 받아들일 수가 없었어요. 그해 여름방학은 내내 눈물로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실망한 자신을 원망하며 자기부정까지 이어졌다. 대학에 진학한 후에도 락심은 계속되였고 성적은 엉망일 수 밖에 없었다. “목표가 없이 나 자신을 잃은 듯한 공허감으로 4년 대학생활을 보냈어요.” 그러다가 일본 테이쿄대학(帝京大学)으로 류학 갈 수 있는 기회가 있게 되였을 때 현상황을 개변해야겠다고, 방황기를 끝내야겠다고, 포기했던 꿈을 다시 키워야겠다고 자신을 돌아보게 되였다.

평생 자식 뒤바라지를 하며 힘들게 살았던 어머니는 이러한 딸의 결정을 적극 지지해주었다. 어머니의 전폭적인 응원과 오빠들의 지원을 받아가면서 그렇게 일본 류학길에 오르게 되였다.



류학 초기 아르바이트를 하던 시절.

그렇다고 꿈을 안고 떠난 일본에서의 학업길이 결코 순탄하기만 한 것은 아니였다. 꿈을 향한 목표가 있었기에 포기는 없었다. 테이쿄대학의 석사학위를 이미 땄지만 히토츠바시대학(一桥大学)의 석사부터 다시 시작했던 것도 이루고저 했던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고향선배(현재 남편)의 도움으로 명문대학인 히토츠바시대학에 입학하고 석사공부를 다시 하면서 힘든 과정을 거쳐 박사학위까지 따냈다.

박사과정을 밟던 2008년부터 선배들의 소개로 일본의 대학에서 중국어, 동아시아 력사 등 과목을 가르치게 되면서 연구자의 길을 걸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였다. 2011년에 박사학위를 제출하고 엄마가 되였고 2014년에는 두 아이의 엄마로 되였다. 공부를 하랴, 가정을 돌보랴 흔들릴 때도 있었고 주위의 의문 어린 시선을 받을 때도 많았지만 가슴속에 간직해둔 꿈을 떠올리며 연구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멈추지 않고 여러 대학에 강의를 나가고 론문을 쓰는 데 게을리하지 않았다. 2018년부터 히토츠바시대학의 특임강사로 근무하면서 중국단기해외조사 과목을 담당하여 일본 대학생들과 중국 대학생들의 상호 학술교류, 일본 대학생들의 중국에 대한 우호적인 료해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왔다.



2019년 9월, 강소성 비효통(费孝通)박물관을 찾은 히토츠바시대학 학생들과 화동사범대학, 상해재경대학 학생들의 향촌탐방 교류. 

힘들고 외로운 그 긴 시간을 버텨냈더니 매번 “흔들리지 말고 견지하면 언젠가는 주위의 인정을 받는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정신적 버팀목 어머니의 말처럼 고진감래를 맞이했다. 2022년 4월부터 모교인 테이쿄대학 경제학부에서 부교수로 근무하게 되면서 드디여 어릴 적 꿈을 이뤘던 셈이다.

“노력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노력 없이 이루어지는 성공은 없어요. 자신이 무엇을 바라는지를 확정한 후 그 목표를 향해 꾸준히 노력과 시간을 갈아넣으면 어떤 결과든 나오게 돼있을거예요.”

가르치는 학생들에게도, 조언을 구해오는 후배들에게도 박경옥 교수는 ‘목표’와 ‘노력’을 항상 강조한다고 말했다. “실패도 있었고 좌절도 겪어보며 그 시기를 지나왔잖아요. 꿈을 버리지 마세요. 끝까지 도전해봐요. 헛된 노력은 없어요.”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아버지를 보고 자라며 꿈을 키웠던 그 소녀는 교원이였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대학교 교수가 되였다.



2019년 9월, 중국인민대학과 히토츠바시대학 학생들의 학술토론회에서.

배움을 나누며 가르치는 지금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박경옥 교수, 앞으로도 꾸준히 질 높은 론문을 쓰면서 연구자의 길을 걸으며 중국과 일본의 젊은 세대들의 상호 료해와 리해를 추진하고 우호적인 관계를 수립하는 데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는 미래를 이야기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견지할 수 있었던 데에는 가족은 물론 제가 하는 일에 무조건적인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신 많은 좋은 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박경옥 교수는 본인의 자리에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길림신문 김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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