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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의 해' 갑진년을 값지게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4.02.09일 16:35
'청룡의 해'를 의미하는 2024 갑진년이 밝아왔다. 3년 코로나사태가 2023년 초 마무리되면서 사람들의 일상이 정상으로 복귀됐고 그렇게 일년이 지났다. 평범한 일상이 바로 행복이라는 생각을 모든이에게 심어준 일년이였다. 청룡은 동양 신화에서 개척과 진취를 의미하는 존재이다. 한편으로는 길조를 상징하는 띠동물인데다 또 60년에 한번씩 돌아온다고 해서인지 한결 값져보인다. 지난날을 돌아보고 새롭게 출발하는 이때 각자 분야에서 활약하는 동포들도 가슴에 소중한 념원을 품고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




가족애 때문에 멈춘적 없는 고향행

북경의 한 IT기업에서 근무하는 흑룡강 출신의 현상렬씨는 1년에 두번은 고향을 다녀온다. 코로나 시기에도 가능하면 고향을 찾았던 가족애가 넘치는 사람이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가족을 데리고 고향을 찾았다. 며칠전 먼저 할빈에 들려 친척집에 잠시 머물렀다가 바로 가목사에 있는 누나의 집으로 향했다.

그에게 이번 설 고향행은 쉽지 않다. 미리 귀향했다가 정월 초하루를 보내고 바로 청도에 있는 친척집에 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자신은 시간이 상대적으로 긴박하지 않아 미리 귀향할 수 있지만 외자 식품기업에서 관리직으로 근무하는 그의 안해는 그믐 전날에야 올 수 있다. 북경에서 둘째를 봐주는 현씨의 어머니도 그렇게 가목사에 있는 남편과 딸을 보게 된다.

컴퓨터, 노트북, 서버, 메모리카드 등을 판매하는 IT회사 기술경리직에서 10여년간 일해왔고 그의 부하직원들은 오래동안 호흡을 맞춰온 전문가들이다. 일일이 그의 손을 거치지 않고 부하직원들 선에서 업무가 끝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간이 그나마 촉박하지 않아서 조기 귀향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가 몸담은 회사는 90년대 후반 설립되여 현재 백명 안팎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북경을 위주로 하북지역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일찍 재정부, 철도부, 인민출판사, 중국인민은행을 비롯한 등 여러 국가 부처와 기관에 납품할 정도로 탄탄할 실력을 가진 회사다.

"지금은 업종 경쟁이 치렬해서 옛날에 비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저력이 있는 회사다. 새해에 회사 사업건이 증가하고 따라서 매 사람이 잘 되기를 바란다. 흔히 개인이 잘 돼야 회사가 잘 된다고들 하지만 주문이 늘어야 업무가 느는 우리 부서 특성상 회사가 잘 돼야 개인이 잘 되는 특례라 할 수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새해에 가장 큰 소망이라면 현재 북경에서 9학년에 다니는 아들을 흑룡강의 고중에 입학시켜 대입시험을 흑룡강에서 볼 수 있도록 하는 일이다. 그는 "새 정책에 의하면 흑룡강성에서 고중을 3년 다녀야 대입시험을 볼 자격이 있다고 해서 지금부터 여러모로 수소문해보고 있는데 이 일이 성사된다면 가장 큰 소원을 이룬 것으로 된다"고 말했다.

청룡의 푸른 꿈 안고 새 출발 다져

'벌써 일년'이라는 노래제목이 있듯이 한해 한해가 참 빠른 것 같다. 학생시절은 시간이 더없이 빠르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새해는 룡띠해로 청룡의 푸른 꿈을 안고 새 출발을 다져보는 할빈시 제6중학교 1학년 김천초 학생의 새해 소망을 들어봤다.

지난해 김천초 학생은 희망했던 성 중점고중에 입학하게 되여 고중학습에서 더욱 큰 동력을 얻게 되였다고 한다. 사실 중학교 4년간은 코로나의 영향으로 온라인학습이 많아지면서 좋은 성적으로 고중에 입학할 수 있을지가 걱정스러웠지만 결코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하고 용기를 내보았다. 결코 시간과의 싸움이기도 했다. 똑같게 주어진 시간을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선물이라고 생각하니 정말로 시간이 참 빠르고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다.

공부하기가 참 힘들다고 생각했던 순간도 많았지만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하기에 욕심이 생기고 좀 더 잘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항상 그를 채찍질했다. 특히 수학시험에서 머리를 조였던 마지막 문제를 끝까지 풀어내는 것이 고중입학시험에서 따내고 싶은 목표였다. 시험에서 아쉽게도 풀지 못했지만 고중에 와서는 꼭 풀어내고야 말 것이라는 다짐으로 수학과목을 지금도 재미를 느끼며 욕심스럽게 배우고 있다.

김천초 학생은 "새해에는 수학에만 그치지 않고 다른 과목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따내기 위해 분투할 것이다. 전장에서 총대만 잘 챙겨서 되는 것도 아닌 법. 고중 3년은 어쩌면 체력전이기도 하기에 평소에 신체단련도 짬짬이 잘하여 희망 대학에 입학하기 위하여 만단의 준비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희망찬 새해 모든 학생이 자신의 소망을 이루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라고 새 학기에 대한 기대를 비쳤다.

대입시험장에 발을 들여놓는 그날을 위해 하루하루를 알차게 다져가는 우리 학생들, 매일 아침 새롭게 떠오르는 태양처럼 밝은 모습으로 더 값진 한해를 만들어가리라 다짐하고 있다.

촌민들의 풍요로운 삶 위해 ‘신들메’

"밖에 나가 있는 촌민들이 마을에 있는 부모를 비롯한 가족 걱정을 하지 않고 설을 보낼 수 있도록 잘 보살피겠다.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고 앞으로도 쭉 이어나갈 것이다. 마을 당지부를 믿고 맡겨준 촌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새해에 주머니가 더 두둑해지고 행복한 살림을 꾸려가기 바란다"

할빈시 향방구 조양진 영풍촌 박금순 당지부서기의 말이다.

현재 70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영풍촌은 2010년 할빈시 도시재개발의 수요로 인하여 원래 할빈시 평방구 변두리에서 전체 이사하여 새 아파트 단지에 집단이주했다. 이주과정에 박금순 서기의 노력으로 민원이 일어나지 않았고 촌민들에게 최대한 리익을 쟁취해줬다.

영풍촌 당지부는 령활하고 효과적인 관리체계를 세워 촌민의 생활을 개선해주고 복지를 제고시켰다. 영풍촌은 촌민의 생활에 지속적인 보장을 제공해주기 위해 당건설로 촌급 중점항목 발전을 이끌었으며 집체경제를 키웠다. 2021년 집체자원을 리용하여 공장을 지어 임대주는 방식으로 3년내 집체소득의 지속적인 성장을 실현했다. 2023년 촌집체경영소득은 70여만원에 달한다.

박금순 당지부서기에 따르면 새해에는 마을의 집체경제자원을 리용하여 2천평방미터의 철강구조공장을 짓고 투자유치를 통해 임대를 줄 계획인바 집체경제소득이 20% 증가돼 80여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집체 고정자산이 증가하는 동시에 주주들의 년리익배당률도 진일보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박서기는 "주주들이 화목하고 풍요로운 분위기속에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마을이 실현해야 할 일이다"라고 말했다.

열심히 살아온 나 자신을 토닥토닥

“지난 한해도 열심히 살아온 나 자신을 토닥토닥해주고 싶다”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황금청씨의 말이다.

한국에서 추어탕가게를 7년째 운영하고 있는 황금청씨는 50대에 들어서고 나니 다른 사람들의 기대나 사회적 압력에 아무렇지 않게 대응할 수 있게 되였다고 한다.

그래서 내린 결정이 이제부터 인생을 즐기는 것이다. 매일 오후 3시까지만 영업하고 한주일에 하루는 가정의 날로 정하고 푹 쉰다.

요즘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그는 헬스장을 다니면서 건강한 식습관까지 가지게 되였다고 한다. 새로운 취미를 가지게 되면서 젊음과 열정을 다시 찾은 것이다.

살면서 스스로 쉼표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하는 그는 새해 소망 키워드를 ‘건강’으로 뽑았다. 새해에는 그와 주변 사람들이 모두 건강하고 무탈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마국광 윤선미 함은희 김동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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